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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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 박지성 외면한 용병술…강등 철퇴에 흔들

기사입력 2013.04.08 07:57 / 기사수정 2013.04.08 10: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레드냅 감독은 필요할 때 또 박지성을 외면했다. 그 대가는 '무승부'라는 치명타로 이어졌다. 박지성이 결장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통한의 무승부로 강등이 유력해지고 있다.

QPR은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위건 애슬레틱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강등권 두 팀의 대결이라 단두대 매치로 불린 이날 경기는 흔히 말하는 승점3이 아닌 6점이 걸린 경기였다. 그만큼 QPR에 있어 반드시 이겨야만 잔류를 꿈꿔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기에 레드냅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박지성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할 만한 부분이었고 QPR도 선전했다.

전반 21분 보비 자모라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10명이 뛰게 된 QPR은 투혼을 발휘하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10명이 뛰면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QPR은 후반 40분 로익 레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제 5분 여만 버티면 되는 상황이었다. 귀중한 승점3을 챙기기 위해 수적으로 불리하지만 더 뛰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지칠대로 지쳤지만 굳히기에 들어가야 했기에 수비력이 좋고 체력이 좋은 박지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의 선택은 제레미 마키였다. 공격적으로 재능이 있는 마키지만 수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다.

결국 QPR은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점6에 해당하는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승점1만 추가하게 됐다.

레드냅 감독의 판단을 이해할 수 없었다. 더구나 스테판 음비아가 경기 내내 몸에 불편을 호소했었기에 음비아와 박지성의 교체가 백번 맞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중요할 때 박지성을 또 외면했고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레드냅 감독의 판단 착오로 QPR은 4승12무16패(승점24)로 19위에 머물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더랜드(승점31)와 격차가 7점으로 유지돼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윤석영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레드냅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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