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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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정의 눈물, 자신을 둘러싼 먹구름 걷어낼까?

기사입력 2013.03.07 12:40 / 기사수정 2013.03.07 13:43

김승현 기자


▲ 이언정 눈물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언정이 자신에게 드리워진 악운을 떨쳐낼 수 있을까?

지난 2009년 11월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이언정은 사주카페를 찾았다. 역술인은 이언정의 사주에는 '목욕살'이 끼어있다며 "10살 연하의 남성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위에서 부러운 시선을 보냈지만 역술인은 "애인이나 남편감을 두고 고르다가 지쳐서 결혼할 때의 나이는 36살이 될 거다"라며 이언정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올해 36살이 된 이언정은 6일 방송된 SBS '짝'에 출연했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이언정은 선입견을 품고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들을 언급했다.



그녀는 "나를 굉장히 적극적인 사람으로 보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남자들을 만날 때 이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나한테 다가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런 이미지 때문에 좋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히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언정은 직접 요리를 하면서 애정촌 내 모든 일을 싹싹하게 처리하는 등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중간 도시락 선택에서 0표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내 첫인상을 안 좋게 보는 것이 맞았다. 억울하다기 보다 내가 너무 잘난 척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난 늘 강한 척 나 자신을 많이 숨겼다. 언제나 '난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역술인의 말이 정확하다면 이언정에게 올해는 결혼할 시기다. 누군가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언정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다. 무엇보다 당장 선입견을 걷어내는 일이 필요하다. 이렇기에 그녀의 눈물은 효과가 있었고 진심으로 와 닿았다.

이언정은 1996년 모델로 데뷔해 2004년 플레이보이 모델 이력을 가졌다. 방송에서 그녀는 확실히 '플레이보이 모델'이란 타이틀 한 줄의 굴레에 속박돼 있고 자신을 스스로 옥죄고 있었다. 이 타이틀은 걷히지 않는 구름처럼 그녀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언정은 편견을 가진 남성들을 몸소 겪었고 누적된 서러운 경험은 이날 이언정의 울분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강한 척하지만 이언정도 결국 가녀린 여자였다. 그녀가 흘린 눈물은 자신을 둘러싼 잘못된 편견에 대한 직격탄이자 외강내유(外剛內柔)한 면을 보여주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모습은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언정 ⓒ 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캡처]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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