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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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맞춘 손흥민 헤딩, 새로운 무기로 등장

기사입력 2013.01.21 17: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골대 불운에 7호 골이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손흥민(함부르크)은 '머리'라는 새로운 무기를 갖추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이지크레딧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겨울 휴식기 동안 치른 친선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컨디션을 조절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함부르크의 공격에 마침표를 찍으려 노력했다.

후반 들어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후반 21분과 추가시간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2번 다 머리에 맞는 순간 골로 보였으나 한 번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또 한 번은 골대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발 못지않게 머리도 잘 쓴다는 것을 입증한 두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기본기다. 볼을 다룰 줄 아는 발 기술은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도 유럽 빅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게 하는 제1의 요소다. 그래선지 손흥민의 대부분 골은 발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5골 중 4골이 발이었다. 나머지 1골은 머리로 넣었지만 헤딩이라기보다 골키퍼에 막혀 나온 볼을 머리로 밀어넣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올 시즌도 6골 중 5골이 발로 넣은 득점이었다.

헤딩은 신장도 영향을 주지만 높은 타점과 볼 낙하지점을 제대로 예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지금까지 뛰던 위치도 중앙보다 측면이 많아 손흥민에게 헤딩은 독일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래서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뉘른베르크전 2번의 헤딩 슈팅은 반갑고 놀라웠다. 2번 모두 상대 수비보다 먼저 크로스의 방향을 예측했고 타점도 높았다. 특히 추가시간 헤딩은 절묘하게 틀어 골키퍼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

확실히 향상된 머리의 활용이었고 지난해 연말부터 손흥민의 위치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시킨 토르스텐 핑크 감독에게도 충분히 각인시킬 2번의 헤딩 슈팅이었다.

[사진 = 손흥민 ⓒ 함부르크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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