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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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구자철 3호골, 독일발 코리안 돌풍

기사입력 2013.01.21 12:54 / 기사수정 2013.01.21 13:0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축구팬은 물론 또 다른 목적으로 밤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적재적소 패스 연결' ㅣ 기성용(스완지 3-1 스토크)

기성용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토크시티와 23라운드에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벤 데이비스의 선제골에 기여하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적재적소 패스 연결과 공수 조율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지 매체 '웨일즈 온라인'은 기성용에 대해 "최근 몇몇 경기 가운데서도 오늘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평점 8을 부여했다. 기성용은 1월에 열린 6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올리며 공격적인 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부족' ㅣ 박지성(웨스트햄 1-1 QPR)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20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이날 후반 37분 아델 타랍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홈에서 승리하려는 웨스트햄의 공세 속에 출전한 박지성은 수비에 치중했다. 승점 1을 획득해 실리를 챙기려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의도에는 박지성이 부합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지성은 한 차례 공을 가로챘고 역습 시에 적극 가담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인상적 활약을 펼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을 내렸지만 박지성은 그 짧은 시간에도 사력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공격의 중심' ㅣ 손흥민(뉘른베르크 1-1 함부르크)

손흥민은 21일 독일 이지크레딧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뉘른베르크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경기 조율과 패스에 신경 쓰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단지 후반 32분과 후반 추가 시간 두 차례 결정적인 헤딩이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반 더 바르트가 부진한 사이 함부르크의 핵으로 떠오른 손흥민은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3호골 폭발' ㅣ 구자철(뒤셀도르프 2-3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은 21일 뒤셀도르프와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격한 구자철은 전반 45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소속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을 끊었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의 후반기 대약진을 이끈 구자철은 올 시즌에도 현재 17위로 강등권에 있는 팀을 구해내야 하는 중심축이다.

'성공적인 데뷔전' ㅣ 지동원(뒤셀도르프 2-3 아우크스부르크)

선덜랜드에서의 설움을 풀었다. 지동원은 뒤셀도르프와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구자철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포진한 지동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유효 슈팅 3개와 구자철의 골에 시발점 역할을 하며 의욕을 보였다. 경기 후 독일 언론 '빌트'는 구자철과 지동원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독일의 평점은 낮을 수록 평가가 좋은 뜻이다. 지난 시즌 구자철 임대로 효과를 본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활약에 또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주전 경쟁 적신호?'ㅣ 박주영(말라가 1-1 셀타비고)

셀타 비고는 20일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말라가와 1-1로 비겼다. 박주영은 현지 언론의 선발 출장 예상과 달리 벤치를 지켰다. 셀타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1-1로 맞선 후반 35분 알렉스 로페스 대신 마리오 베르메호를, 후반 42분 이아고 아스파스 대신 카를로스 벨비스를 투입했다. 에레라 감독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기에 박주영은 중용받지 못했다. 경쟁자인 베르메호가 투입된 것도 박주영 입장에서 개운치 않다.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고립된 후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사진 = 구자철, 지동원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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