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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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프리뷰] 공동 5위 KDB-하나외환, 외나무다리 혈투

기사입력 2013.01.05 11:24 / 기사수정 2013.01.05 11:39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7승16패로 공동 5위를 기록중인 KDB생명과 하나외환은행이 5일 오후 6시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지면 꼴찌로 내려앉고, 이기면 4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KDB생명은 시즌 개막 이후 4승2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2라운드 들면서 4연패로 흔들렸다. 더 큰 나락은 3라운드부터였다.

11월26일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의 무릎부상에 이어 주전가드 이경은이 발 피로골절로 장기 이탈했고, 12월 7일엔 팀의 대들보 신정자 마저 코뼈 골절로 빠지며 가뜩이나 가용인원이 적은 상태에서 전력의 절반을 떼고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7연패에 빠지며 하나외환은행과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7연패 과정에서 1점차 두 차례, 3점차 한 차례 등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줘 아쉬움이 더했다.

그나마 지금은  대체용병 애슐리 로빈슨이 자리를 잡아가고, 신정자가 복귀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컵대회가 끝나면 이경은도 6라운드부터 코트에 나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외환은행은 KDB생명과 정반대 행보였다. 오히려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 2승8패로 동네북 신세였다. 용병 니키아 샌포드가 합류한 3라운드도 1승4패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반전은 4라운드에서 나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패했지만 나머지 3팀을 잇달아 잡아내며 3승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샌포드와 허윤자의 포스트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스코어러 김정은이 중심을 잡아줬고, 박하나까지 살아나면서 짜임새를 갖췄다.

두 팀의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선 하나외환은행의 3승1패 우세였다. 하나외환은 1라운드에서 59-66으로 패했지만 2라운드부터는 73-65, 58-57, 56-53으로 내리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점수차가 말해주듯 언제나 박빙의 승부였다.

오늘도 혼전이 예상된다. KDB생명이 애슐리 로빈슨과 신정자의 인사이드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신정자가 지난 우리은행전에서 2쿼터부터 출전했지만 부진했던 터라 자신할 순 없다. 외곽은 확실한 한 방을 가진 김정은이 버티는 하나외환은행이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유리하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지만 코트 위에선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오늘 대결은 시즌이 끝난 뒤 두 감독의 머리 속에 짙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4강의 희망’과 ‘꼴찌의 치욕’중 어떤 길로 들어설지가 정해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사진=ⓒ WKBL 제공]


홍성욱 기자 jshsu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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