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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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4' 심사위원과 대중의 서로 다른 시선(종합)

기사입력 2012.10.27 08:04 / 기사수정 2012.10.27 08:36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음악적 시선과 대중의 시선이 이렇게 다른가?"

'슈퍼스타K4'의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같이 말하며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벗고 심각한 표정으로 슈퍼세이브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4' 세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는 결국 슈퍼세이브로 딕펑스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허니지가 최종 탈락했다. 이날 허니지와 딕펑스는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무대에 나서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팀이었다.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두 번의 생방송 무대를 펼친 '슈퍼스타K4'는 3라운드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큰 무대에서 경연을 펼쳤다. 약 4천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평화의 전당은 수많은 취재진과 TOP7을 직접 보기 위해 몰린 관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생방송 무대에서 부르게 될 미션은 '고백(Go Back)'으로 TOP7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과거의 경험을 공개하고 각각의 사연이 있는 노래를 선곡했다.

첫 번째로 나선 김정환은 잭슨파이브의 'I'll be there'를 선곡해 폭발적인 무대를 펼쳤다. 생방송 1라운드와 2라운드의 다소 아쉬운 듯한 느낌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김정환의 이번 무대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두 번째로 나선 허니지는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펑키한 느낌으로 편곡해 관객을 사로 잡았다. 허니 브라운과 팻듀오의 박지용이 팀을 이룬 허니지는 무대가 거듭될수록 세 명의 하모니가 빛을 발하고 있어 마치 처음부터 한 팀으로 시작한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허니지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승철은 "이게 허니지고, '슈퍼스타K'다. 내가 허니지를 만든 이유가 생방송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자신감 있는 모습 좋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분시키는 매력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윤미래 역시 "오늘 확실히 스타트가 너무 센 것 같다. 뒤에 나올 참가자들이 긴장하고 있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세 번째로 나선 딕펑스는 6년 전 밴드를 처음 시작할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선곡했다. 경쾌한 키보드 연주로 시작된 무대에서 보컬 김태현의 담백한 목소리가 힘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노래 후반부에 김태현이 감정에 복받친 듯 울먹거리자 멤버들이 모두 어깨동무를 하며 마무리한 것은 딕펑스의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

딕펑스의 무대에 심사위원 윤건은 "딕펑스의 발라드도 정말 괜찮았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무대였는데 이 네 명의 집중력으로 해결을 했다. 무대가 커졌기 때문에 썰렁할 수도 있었는데 딕펑스가 잘 이용했던 것 같다. 앞으로 버스커버스커가 긴장해야 될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승철 역시 "딕펑스가 사실 기타가 없기 때문에 매번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한계가 오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그것을 완전히 깼다"며 "내 공연 때도 하고 싶은 편곡이다. 관객을 집중시켰던 마지막 장면은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 같다"고 허니지 때와 마찬가지로 극찬했다.

다음으로 홍대광이 이승환의 '가족'을 들고 무대에 나섰다. 홍대광은 지난 두 번째 생방송 무대 이후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은 노래에 윤건은 눈물을 흘렸고, 심사위원 합계 2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후 정준영과 로이킴, 유승우가 연달아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킴은 싸이의 '청개구리'를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해 호평을 받은 반면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한 정준영과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한 유승우는 고음부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문자 투표가 마감되고 심사결과를 건네받은 MC 김성주는 탈락자를 발표하기 전 "대국민 문자 투표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의 점수와 다른 결과가 공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결국 로이킴, 정준영, 유승우, 홍대광, 김정환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후 남은 탈락자는 딕펑스와 허니지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두 팀은 서로 끌어안으며 결과를 기다렸다.

이승철은 "음악적 시선과 대중의 시선이 이렇게 다른가?"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슈퍼세이브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 밖에 쓸 수 없는 슈퍼세이브 카드를 딕펑스에게 사용했다.

결국 '슈퍼스타K4' 생방송 3라운드 탈락자는 허니지로 확정됐다. TOP5를 선별하려던 이번 생방송 무대는 TOP6로 마무리됐고, 다음 4라운드에서는 이번 슈퍼세이브로 인해 2명이 탈락해 TOP4가 가려지게 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딕펑스, 허니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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