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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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보다 먼저 김응용이 있었다…그의 놀라운 업적은?

기사입력 2012.10.09 02:56 / 기사수정 2012.10.09 02:5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제9대 사령탑, 다름아닌 김응용(71)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다.

한화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사령탑으로 김응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당초 김성근, 조범현, 김재박, 이정훈 등 거물급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누가 감독으로 선임되도 이상할 것이 없던 상황. 한화 구단은 모두가 놀랄만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야구를 보기 시작한 팬이라면 '야구 감독'이라는 단어에 '야신' 김성근 감독이 떠오를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전부터도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 2007년 SK 부임 이후 그의 지도력은 더욱 빛나 SK를 2000년대 후반 최강팀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은 그 이전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던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두 감독은 국내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꼽히기도 한다.

김응용 감독은 프로 원년 이듬해인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해태 타이거즈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9번이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우승에 목말라 있던 삼성 라이온즈의 적극적인 구애로 2001년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듬해인 2002년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LG 트윈스를 꺾고 삼성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 수석코치였던 선동열(현 KIA 감독)에게 감독직을 물려주고, 야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 구단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으로서도 성공했다. 그는 사장의 자리에서 선동열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2005~2006시즌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선 감독의 지도력도 뛰어났지만 '사장 김응용'의 역량이 있었기에 삼성의 우승도 있었다. 해태와 삼성을 거치며 22시즌 동안 1463승 65무 1125패를 기록한 그는 팀을 10번이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명장으로서 입지를 굳힌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다.

[사진=김응룡(좌), 김성근(우)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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