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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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대행 "자꾸 뛰다 죽어 봐야 사는 법도 안다"

기사입력 2012.09.20 18: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대행이 최근 달라진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한 감독대행은 20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자세가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며 흐뭇해했다. 

그럴 만도 하다. 한화는 한 감독대행 체제에서 10승 6패로 선전하고 있다. 8월이 끝나갈 때만 해도 최하위 탈출은 요원해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로 7위 LG와의 승차를 3.5경기 차까지 줄였다. 이날 맞대결서 승리한다면 격차는 2.5경기로 줄어든다. 

하지만 한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기왕이면 다홍치마이긴 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매 경기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며 전날(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승리를 예로 들었다. 한 감독대행은 "이전에는 삼성전에서 초반에 실점하면 움직임이 느려졌다. 하지만 어제는 계속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니 결과가 좋았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좋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울러 "물도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고 운을 뗀 뒤 "경쟁 상대가 생기니 자극을 받고 본인들이 더 잘하려고 한다. 그래서 상승 효과가 나는 것 같다. 고정관념 깨면 선수 기용도 원활해진다.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자세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밝혔다.

한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삼진을 당한 뒤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답답할 법도 하지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이유다. 그는 "삼진 당하고 싶어서 당하겠느냐"며 "다그쳐서 잘 될 것 같으면 하겠지만 결국 선수만 의기소침해진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내내 한화의 발목을 잡은 주루사에 대해서도 지난 16일 하주석이 홈스틸에 실패한 것을 예로 들며 "자꾸 뛰어서 죽어 봐야 사는 법도 안다"며 "(하)주석이에게는 누가 타석에 있든 마음껏 뛰라고 한다"며 자신있게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 감독대행의 격려 속에 선수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한화가 달라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사진=한용덕 감독대행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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