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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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씁쓸했던 신동훈의 인상 깊던 첫 '등판'

기사입력 2012.09.19 21:25 / 기사수정 2012.09.20 01:3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투수 신동훈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첫 출전'이 아닌 당당한 '첫 등판'이다.

신동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투수로 입단한 신동훈에게 '등판' 기회는 없었다. 그는 지난 13일 잠실 SK전 9회말 마지막 타석서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첫 출전'이었다.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논란 속에 데뷔전을 치렀다. 방망이도 내 보지 못한 채 삼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동훈은 당당히 마운드에 섰다. 그는 19일 잠실 넥센전서 2-7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패전처리였지만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141~2km의 직구와 느린 변화구를 적절히 섞었다.

신동훈이 등장하자 1루측 LG 관중석에 위치한 홈팬들은 그를 연호했다. 스트라이크 하나에도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선두타자 대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곧이어 차화준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자 환호는 극에 달했다.

유격수 오지환도 그의 '첫 등판'을 빛냈다. 오지환은 넥센 문우람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뒤 침착하게 1루에 송구,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신동훈에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이닝'을 선물했다.

LG 팬들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신동훈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비록 2-7로 크게 뒤진 상황이었지만 팬들은 신동훈의 투구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신동훈 본인에게도 다소 씁쓸했던 프로 데뷔무대의 아픔을 지울 수 있는 무대가 됐을 것이다.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신동훈에겐 잊지 못할 데뷔 첫 '등판'이었다.

[사진=신동훈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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