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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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루타' 오선진, 초구 노림수 완벽하게 통했다

기사입력 2012.08.10 22: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야구계의 속설 가운데 하나다. 한화 이글스 오선진의 초구 노림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최근 부진을 털어낸 오선진의 '선진 야구'가 한화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오선진은 1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9회초 역전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오선진은 지난 3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후반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13타수 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8월 타율은 2할 2푼 9리까지 떨어졌다. 3할 1푼 9리였던 시즌 타율도 3할 6리까지 떨어졌다. 팀의 5연패와 함께 오선진의 후반기 상승세도 꺾이는 듯했다.

이날도 오선진은 8회까지 볼넷 2개를 골라냈을 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1, 2루 상황, 넥센은 심수창을 내리고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오선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바뀐 투수 손승락의 초구를 노렸다. 결과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 완벽한 성공이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한 순간에 기울었다. 3할 4푼 4리의 득점권 타율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5연패 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오선진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근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낼 수 있는 귀중한 3루타였다.

올 시즌 오선진의 맹활약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노력'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오선진의 활약 이유 중 하나로 이전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꼽았다. 실제로 오선진은 홈 경기가 끝난 뒤 늦게까지 경기장에 남아 방망이를 돌린다. '나머지 훈련'에도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한다.

이날 오선진이 결승타는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음은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화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 방식대로 쳤다"며 기뻐하던 오선진, 팀의 5연패 탈출을 계기로 더욱 살아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오선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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