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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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공동 은메달 상처를 '진짜 銀'으로 씻다

기사입력 2012.08.05 04: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런던올림픽 최악의 오심 판정으로 눈물을 쏟았던 '비운의 검객' 신아람(26, 계룡시청)이 상처를 털어냈다.

신아람은 최인정(22, 계룡시청), 정효정(28, 부산시청)-최은숙(광주서구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25-39로 패했다. 비록 금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쟁쟁한 강호들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에 열린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5-5로 연정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1초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 계측에 실수가 발생하면서 1초는 1분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하이데만의 공격이 성공됐고 결국 신아람은 오심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런던올림픽 최악의 오심으로 떠올랐고 대한체육회와 FIE(국제펜싱연맹)은 공동 은메달 수상을 추진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은메달 수여에 논란이 발생했다. 신아람 측은 FIE에서 제의한 특별상 및 은메달을 거부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미숙한 경기 운영과 대한체육회의 안이한 대처로 지속적인 상처를 받은 신아람은 홀로 일어섰다.

그리고 에페 단체전에 출전해 강호들을 연이어 연파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강호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가장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신아람은 스스로 얻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체육회의 안이한 대처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무성의한 경기 운영에 신아람은 여러번 상처를 입었다. 명분없는 은메달을 거절하고 스스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비운의 검객’이 아닌 ‘의지의 검객’으로 거듭났다.

[사진 = 신아람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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