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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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변경' 션 헨, 2년만의 선발 도전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2.07.12 11:43 / 기사수정 2012.07.12 11: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션 헨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이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헨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2년간 단 한 차례도 선발 경험이 없던 헨의 보직 변경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헨은 201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스베이거스 피프티원스에서 9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단 한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5일 팀에 합류한 헨은 올 시즌 계투로만 12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71, 피안타율 3할 6푼 7리, WHIP(이닝당 주자허용률)은 1.89로 다소 높다. 선발이 아닌 불펜, 그것도 외국인투수에게 기대했던 성적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팀 합류 이후 2경기서 2.1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각각 7점차, 9점차로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의 등판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지난달 21일 LG전과 23일 두산전서 각각 2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또 다시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이후 4차례 등판에서 매 경기 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 14.06으로 부진했다.

구종이 단조로운 것이 하나의 원인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의 단조로운 패턴이 문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h 초반까지 형성됐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었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헨의 피안타율은 무려 4할 5푼 8리에 달한다. 올 시즌 기록한 3개의 폭투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오던 양훈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또한 송진우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마운드가 재편됐고 헨이 양훈의 자리를 메우게 됐다. 헨은 메이저리그 60차례의 등판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마이너리그서는 249경기 중 90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확실히 선발보다는 불펜 체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헨은 2005~2007시즌까지 빅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5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4패 평균자책점 9.00(18이닝 18자책)의 처참한 성적만을 남겼다. 2005시즌 빅리그 선발 데뷔전서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2.1이닝 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서 단 한차례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바 있다.

헨은 이날 상대하는 두산전에 올 시즌 1차례(지난달 23일) 등판했다. 당시 8회부터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선발과 불펜은 분명 다르다. 당시에는 5점차 리드를 안고 편안한 상황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승산이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선발 경험이 없던 헨의 보직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한화 한대화 감독은 "본인이 자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션 헨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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