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 FC바르셀로나 소속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였던 가브리엘 밀리토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다수의 아르헨티나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밀리토의 은퇴를 보도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국의 인디펜디엔테로 이적한 밀리토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1980년생으로 올해 31세에 불과한 밀리토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현역으로 뛰기 힘든 몸상태가 된 것이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됐다.
밀리토는 지난 2007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08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1년 7개월 동안 뛰지 못하고 재활과 재수술을 반복한 것이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는 계기가 됐다.
은퇴를 결정한 밀리토는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기 전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고통을 토로하며 "나의 가족과 팀동료, 코치진과 이야한 결과 최적의 은퇴 시점은 지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2000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밀리토는 A매치를 42경기 소화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낼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밀리토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밀리토는 현역에서 물러나지만 은퇴 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 = 밀리토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