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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PB①] ‘13승 1무 10패’ 교류전 우위 퍼시픽리그

기사입력 2012.05.21 10:24 / 기사수정 2012.05.21 10:2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2 일본생명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의 첫 주가 끝났다. 첫 주는 센트럴리그 소속 구단이 퍼시픽리그 구단을 홈으로 불러 그들의 ‘룰’로 경기를 치렀다.

센트럴리그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이들은 10승 1무 13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요미우리는 4승, 한신은 4패를 겪으며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의 표정이 엇갈렸다. 야쿠르트와 요코하마는 각각 주중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서 간신히 승리를 거둬 전패는 면했다.

한편,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섰다. 라쿠텐은 3승 1패를 올려 퍼시픽리그 구단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최고 승률 (0.818)을 올리며 2년 연속 교류전 우승을 한 디펜딩챔피언 소프트뱅크는 1승 3패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대호의 오릭스는 2승 2패를 기록했다. 또 이대호는 자신이 홈런을 기록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얻어 기분 좋은 교류전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주 1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올려 4번 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1위/22승 3무 13패/121득/107실/타율0.248/방어율2.54/주간전적2승1무1패

지바 롯데는 주니치, 요코하마를 맞아 ‘본전 치기’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초 교류전 이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그들은 주니치전 1승 1무, 요코하마 3차전 승리까지 7경기 무패행진을 이었다.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한국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스에서 뛴 적이 있는 그레이싱어였다. 그는 주니치 에이스 나카타 켄이치와 대결서 8이닝 3피안타 8탈삼진, 투구수는 103개를 기록하며 센트럴, 퍼시픽 선두 맞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7경기 등판서 4승 1패 방어율 1.68로 지바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2차전은 '불펜 vs 불펜'의 대결이었다. 양팀 선발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와 유우는 각각 4회와 6회를 소화하고 내려갔고 양팀 철벽 불펜들이 가동됐다. 지바 롯데는 오노-나카우시로-우츠다-마시타로 이어졌고 주니치는 야마이-이와세-넬슨으로 이어졌다. 양 리그에서 잘 나가는 불펜 대결의 결과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3-2로 주니치가 승리를 얻는가 했지만 9회초 지바 롯데 사부로의 동점 적시타로 연장으로 이어졌다. 사부로는 이와세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녹록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주말 연전이었던 요코하마전은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1차전 후쿠우라, 카쿠나카의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은 지바 롯데는 나루세의 시즌 4승까지 총 7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2차전은 요코하마의 에이스 미우라의 벽에 막혀 무패행진이 마감됐다.

지바 롯데는 전반적인 투타의 활약 중 선발, 불펜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현지 언론은 이들의 현재 모습이 2010년 일본 시리즈 우승 때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며 호평을 했다. 상승세의 지바롯데는 야쿠르트, 요미우리, 히로시마와 연전을 거치게 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
2위/23승 1무 17패/158득/97실/타율0.263/방어율2.05/주간전적3승1패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투타를 보유한 니혼햄은 교류전 첫 주 3승 1패를 거뒀다. 아울러 니혼햄은 선두 지바 롯데를 1.5게임차로 추격하며 역전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한신, 히로시마와 격돌하며 관서지방 원정에 나선 니혼햄은 교류전 이전까지 잘나가던 한신을 수렁의 늪에 빠뜨렸다.

현지 언론은 니혼햄과 한신의 대결을 두고 '투대투, 타대타'의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두 팀의 결과는 집중력에 의해 판가름났다. 니혼햄은 기츠카와 울프, 한신은 스탄릿지와 안도를 내세워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타선 집중력을 보인 니혼햄의 승리였다. 니혼햄은 타나카 켄스케, 이나바 아쓰노리, 스렛지, 이토이, 나카타 쇼, 고야노 등 주전 핵심멤버들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한신을 무너뜨렸다. 한신은 머튼을 제외한 토리다니, 아라이, 가네모토 모두 부진에 빠지며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니혼햄의 타선은 득점권 상황서 터진 장타력으로 얻은 승리라 더욱 값졌다. 한신전 이후 히로시마 전에선 게임에서나 볼 법한 ‘막판 뒤집기’ 작전 카드가 통했다. 니혼햄은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켄타를 공략하지 못하며 0-4로 끌려가던 중 9회초 니오카, 고야노, 나카타의 릴레이 안타와 이나바의 악송구를 틈탄 주루플레이로 5-4 대역전극을 펼쳤다.

현지 언론은 니혼햄을 지바 롯데와 함께 교류전 우승후보로 꼽고 있으며, 아울러 퍼시픽리그 우승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잘 나가는 니혼햄은 요코하마, 주니치, 요미우리와의 연전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
3위/20승 2무 17패/129득/128실/타율0.251/방어율2.96/주간전적3승1패

교류전은 누군가에게 기회고 누군가에게는 위기다. 라쿠텐에게 교류전은 기회였다. 승률 5할을 넘기며 3위로 올라섰다. 히로시마, 한신과 경기를 가진 라쿠텐은 각각 1승 1패, 2승으로 소프트뱅크를 누르고 A클래스 진입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시즌 처음으로 득실차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됐다. 라쿠텐은 한신과 마지막 경기서 얻은 페르난데스의 희생타점이 올 시즌 라쿠텐 득실의 +1점이 됐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득실이 플러스가 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실점보다 득점이 많아진다는 것은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쿠텐은 지난주 연장 접전, 투수전, 타격전을 벌여 모두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교류전 첫 경기인 히로시마전은 연장 11회 주자 2루 상황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한신과 1차전은 투수전이었다. 시오미 타카히로와 노미 아츠시의 에이스 전으로 번진 대결은 6.1이닝 1실점으로 막은 시오미의 승리였다. 노미는 8이닝을 틀어막았지만 집중력 난조와 후속타선 불발로 역전패를 바라만 봐야했다.

화끈한 타격전을 벌인 한신 2차전은 라쿠텐의 불방망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라쿠텐은 16안타 10득점의 폭발력과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하는 집중력으로 한신을 4연패로 몰아갔다. 특히 이날 경기서 올 시즌 첫 주전으로 성장한 긴지는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경기 MVP로 뽑히며 라쿠텐을 이끌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1.5게임 차로 소프트뱅크에 앞선 3위 라쿠텐은 주니치, 요코하마, 야쿠르트와 연전을 이어간다.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4위/20승 2무 20패/139득/148실/타율0.253/방어율3.03/주간전적1승3패

2년 연속 교류전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소프트뱅크는 다소 좋지 못한 교류전을 맞이했다. 야쿠르트, 요미우리와 연전을 가진 소프트뱅크는 당초 기대와 달리 1승 3패로 내려앉으며 총체적 난국을 맞이했다.

소프트뱅크는 야쿠르트와 1차전서 14-3으로 대패했으며 요미우리전에서도 1득점만 얻는 빈타로 고민에 빠졌다. 투타 모두 부진에 빠진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팀 중 유일하게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경기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야쿠르트와 2차전이었다. 이 경기서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 오토나리 겐지와 타자 마츠다 노부히로의 맹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교류전 왕자의 몰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불펜 투수 김무영은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전에서 각각 1경기씩 등판해 총 2이닝 1피안타 2삼진 투구수 26개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5위/14승 1무 21패/106득/137실/타율0.229/방어율3.60/주간전적2승2패

퍼시픽리그 하위권을 형성 중인 세이부는 센트럴리그의 꼴찌와 1위를 상대로 2승 2패를 얻었다. 결과는 요코하마전 2승, 주니치전 2패다. 양 리그 하위권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요코하마전은 나카무라 다케야의 125타석만의 홈런으로 세이부가 앞서 나갔다. 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와쿠이 히데야키도 시즌 2세이브를 올려 새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은 기시 타카유키의 완봉승으로 요코하마를 제압한 세이부는 양 리그 하위권 대결서 퍼시픽이 더 낫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리그 차이도 있지만 선수층 자체는 세이부가 나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승기가 높았던 요코하마전과 달리 주니치전에선 센트럴리그 철벽 불펜 대결에 밀려 패했다. 세이부는 키무라, 윌리엄스, 오카모토 등 필승-추격조를 투입시켜 반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2승2패로 0.5게임 차로 오릭스와 꼴찌 경쟁 중인 세이부는 요미우리, 야쿠르트, 한신과 2주차 교류전을 맞이한다.

- 오릭스 버펄로스
6위/15승 2무 23패/111득/151실/타율0.230/방어율3.46/주간전적2승2패

오릭스의 교류전 첫 주는 이대호의 활약 여부와 함께 움직였다. 요미우리, 야쿠르트와 도쿄 원정경기를 가진 오릭스는 이대호가 홈런을 친 야쿠르트와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할 승률을 가져갔다. 이대호는 14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오릭스 타선의 핵임을 입증했다. 특히, 5타점은 오릭스가 기록한 12점 중 1/3이상이다. 

이대호는 요미우리전 7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 야쿠르트전 7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1삼진을 거뒀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야쿠르트전 2승을 통해 교류전 통산 99승을 달성했으며 1승이 추가될 땐 일본프로야구 최초 100승을 기록하게 된다. 기존 기록은 전 주니치 감독인 오치아이 히로미쓰의 98승이다.

이대호의 활약과 오카다 감독의 100승 달성여부가 결정될 오릭스는 이번주 한신과 ‘오사카 더비’, 히로시마와 ‘관서대전’을 거쳐 요코하마 원정에 나선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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