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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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더비' 포항-전남, 2연승 이구동성

기사입력 2012.03.29 15:08 / 기사수정 2012.03.29 15: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항과 전남이 '제철가 더비'를 앞두고 이를 갈고 있다. 양 팀은 각각 지난 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오는 30일 포항스틸야드 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날 포스코 창립기념 행사까지 겹쳐 두 팀간의 맞대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지쿠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했다. 통산 400승 달성이다.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이기도 했다.

전남 역시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경남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버린 승점 3점이었다.

이번 제철가 더비에서 이긴 팀은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두 팀은 1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나란히 8,9위에 위치해 있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만하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전남전을 모두 봤다. 공격수 사이먼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빠르고 젊은 선수들이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있다. 경험적인 측면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홈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이기지 못한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두 팀 모두 공격의 날이 서 있는 상태. 어느 제철 더비보다도 뜨거운 화력대결이 예상된다.

그 중심엔 포항의 지쿠와 전남의 이종호가 있다.

지쿠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물이 올랐다. 특히 지난 상주와의 경기에선 역전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다솔이 문전 앞으로 길게 차올린 볼을 혼전 상황에서 고무열이 밀어줬고 지쿠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차 넣어 마무리했다.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지쿠를 영입했던 황 감독 역시 흐믓해했다. 지난 경기 지쿠의 활약상에 대해 "15분 안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한 방에 찔러주는 패스와 득점이라 생각했는데 역할을 충실히 잘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지쿠의 발 끝과 황진성, 조찬호의 지원사격으로 전남 공략에 나선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도맡는 황진성은 트레이드마크인 왼발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전남전을 앞두고 "첫 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승리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남은 이종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종호는 경남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위클리 베스트일레븐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경남전에서의 선제골도 기가 막혔다. 후반 9분 코니의 긴 프리킥을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낸 이종호는 곧바로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남의 믿을맨은 이종호 뿐만이 아니다. 지난 전북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사이먼을 대신해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심동운의 활약도 주목해야 한다.

정해성 감독은 경남전이 끝난 후 이종호, 심동운 두 선수에 대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두 선수가 넣은 골이 앞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단신 원톱을 자랑하는 심동운은 전남의 역습 템포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종호와 측면에 포진된 한재웅도 기대된다. 경남과의 경기에서 빠른 돌파를 선보였던 한재웅은 포항의 수비진을 휘저을 준비를 마쳤다.

과연 시즌 첫 '제철 더비'가 양 팀의 화끈한 공격 축구로 달아 오를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황선홍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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