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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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왜 곽빈을 낳고, 황성빈을 낳았는가…"베스트 퍼포먼스상, 내가 받을 줄 알았다" 고백→"성빈이 형 더 잘한 건 인정"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7:38 / 기사수정 2026.07.12 07:38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올해 올스타전 퍼포먼스의 시작을 알렸던 곽빈(두산 베어스). 

모두를 뒤집어지게 만든 완벽한 코스프레였지만, '강자'의 복귀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곽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진행된 올스타 투표에서 곽빈은 팬 투표 236만 174표, 선수단 투표 182표 등 총점 47.11점으로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 부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8년 프로에 입단한 그가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천사 날개가 달린 옷을 입고 올라왔다. 이는 영화 '와일드씽'의 등장 인물 최성곤(오정세 분)의 '니가 좋아'에 맞춘 퍼포먼스였다. 그는 덤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몸짓을 보여주며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는 올스타 투표 기간 화제를 모았던 '투표 독려 숏츠'를 재현한 퍼포먼스였다. 그는 올스타 투표 기간에도 최성곤으로 변신해 영상을 찍었는데, 두산 구단 공식 SNS에는 최성곤 캐릭터의 계정이 댓글을 달기도 했다. 곽빈 본인도 "투표 취소하시면 안 됩니다..."라는 댓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야구선수로 돌아온 곽빈은 선두타자 박민우(NC 다이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번 박해민(LG 트윈스)에게는 151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으나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고,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곽빈은 154km/h 패스트볼을 연신 뿌린 후,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삼진 처리했다. 네 타자를 상대한 그는 양창섭(삼성 라이온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시즌 때보다 더 떨렸다"고 고백하며 "그래도 재밌었다"고 첫 올스타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말에 곽빈은 "이게 또 가발이 아니라 내 머리여서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퍼포먼스 퀄리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상 공개 당시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하자 "그렇다. 그건 맞다"며 동의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두산 선수들은 센스 있는 투표 독려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양의지는 걸그룹 I.O.I의 '갑자기' 영상, 박준순은 가수 대성의 '날 봐, 귀순'의 코첼라 버전을 따라했다. 정수빈도 걸그룹 리센느의 미나미가 유행시킨 '파라파라'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곽빈은 "이번이 마지막 잠실야구장(올스타전)인 만큼 같은 팀 선수들이 많이 뽑힌 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디"고 얘기했다. 



충분히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곽빈은 '강아지'로 변신한 2년 전 수상자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에게 밀려 무산되고 말았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될 수도 있었다'는 말에 "그건 맞다"고 한 곽빈은 "투표가 조금 아쉬웠다. 노려봤고, 내가 받을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황)성빈이 형이 더 잘한 것 같다. 그건 인정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에 두산 에이스로서 출전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곽빈은 "나중에도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 (잠실)야구장 올스타를 노려보도록 하겠다"며 당당히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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