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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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A 김인성, '신데렐라 스토리' 계속 되나

기사입력 2012.02.21 17:29 / 기사수정 2012.02.21 17:3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신데렐라' 김인성. 그에게 이처럼 잘 어울리는 표현도 없다. 지난 겨울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러시아 명문 CKSA 모스크바에 입단한 김인성이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실업축구 출신인 그의 데뷔전이 될 지도 모르는 이 경기의 상대는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다.

김인성은 22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각) 인조잔디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있다. CSKA 모스크바의 레오니드 슬루츠키 감독은 이 중요한 경기에 김인성의 이름을 25인 명단에 올렸다.

언감생심일지 모른다. 그래도 김인성의 출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 중 하나는 CSKA 모스크바의 내부 사정 때문. 부상자가 워낙 많은데다 핵심선수들의 징계로 포지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김인성의 포지션인 오른쪽 미드필더로는 나이지리아 출신 세쿠 올리세가 붙박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올리세의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올리세를 뒷받침할 백업이 마땅치 않다. 라트비아 대표 카우나가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조란 토시치, 알란 자고에프가 양쪽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이긴 하나 중앙 미드필더 파벨 마마에프와 오른쪽 풀백 키릴 나바브킨이 징계를 받아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CSKA 모스크바 입장에선 악재지만 김인성에겐 호재일 수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김인성이 슬루츠키 감독의 구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슬루츠키 감독은 "김인성의 후반 교체 출장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인성이 레알 마드리드전에 출전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현재까지 꿈의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는 설기현(전 안더레흐트) 송종국(전 페예노르트) 이천수(전 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맨유, 전 PSV에인트호벤) 이영표(전 PSV에인트호벤) 박주호(FC 바젤) 뿐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애초 그의 CSKA 모스크바행을 점친 이도 아무도 없었다.

[사진 = 김인성과 CSKA 동료들 ⓒ CSKA 모스크바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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