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와 다시 손을 잡기 위해 지원서를 넣었다는 소식에 대한축구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전력강화위원회는 지원서를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고 알렸다"며 "(지난 3일)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방향성만 논의했는데 왜 이름들이 벌써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 한국전에도 뛰었던 벤투 감독은 현역을 떠난 뒤 지도자로 변신해 포르투갈 3대 명문인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과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202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뽐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 미국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관리에도 어려움 겪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브라질 크루제이루, 중국 충칭 리판에서 감독직을 이어나갔으나 조기 경질된 뒤 2018년 8월 새 사령탑을 찾고 있던 대한축구협회와 손을 잡고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벤투 감독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빌드업 축구'를 안착시켜 태극전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주도권 잡고 몰아붙이는 축구를 선보이는 등 호평을 받았다.
결국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 이루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고 이후 가나 대표팀, 프리미어리그 구단 부임설 등에 휩싸였다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직을 선택했다.
UAE에서의 도전은 또 다른 실패였다. 벤투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각 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행 직행 티켓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결국 2025년 1월 3차예선 도중 경질되면서 UAE와 조기 결별했다. 이후엔 새 행선지를 찾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 사이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전 감독을 다시 세웠다가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러다보니 최근 외국인 감독을 데려와 성공 사례를 썼던 벤투 감독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일부 팬들 사이에서 흘러나왔고 그가 대한축구협회에 지원서를 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서류 제출은 부인했다.
일각에선 벤투 감독과의 재결합이 맞느냐는 견해도 제기한다. 그가 한국 축구에 남겨놓은 철학은 간직해야 하지만 대표팀 면면이 상당히 바뀐 만큼 새 지도자를 통해 새 비전을 그려나가고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에 나서는 게 맞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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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