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어떻게 스윗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겠어요"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2로 승리,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태형의 6이닝 노히트 무실점 역투, 주축 타자들의 맹타가 어우러지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웠던 지난 26일 경기에서 KIA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이 하나 있었다. KIA가 1-0으로 살얼픔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 때 이범호 감독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요 SNS에 아데를린의 홈런 타석을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의 표정이 담긴 영상이 게시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키움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아데를린을 어떻게 안 스윗하게 볼 수 있겠느냐"라고 농담을 던진 뒤 "많은 게임을 뛴 것도 아닌데 벌써 홈런을 8개를 쳤다. 전날에는 그냥 더그아웃 펜스에 팔을 올리고 경기를 지켜보는데 마침 아드렐린이 홈런을 쳤고, 내가 기뻐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힌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날 스위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담을 뽐냈다.
1991년생인 아데를린은 2026시즌 KBO리그 5월을 가장 뜨겁게 달군 타자 중 한 명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합류, 17경기 타율 0.258(62타수 16안타) 8홈런 20타점 OPS 0.970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아데를린은 리그 전체에서 지난 26일까지 월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75(16타수 6안타 3홈런)으로 준수하다. KIA는 아데를린이 합류한 이달 5일부터 18경기 12승6패의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KIA가 아데를린에 계약기간 6주 동안 5만 달러(약 7500만원)를 투자했다.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본다면 5만 달러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도 남는 활약을 펼쳐줬다.
카스트로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2026시즌 23경기 타율 0.250(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0으로 공격력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KIA 입장에서는 카스트로가 몸 상태를 회복하더라도 아데를린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준다면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데를린은 이날 4경기 연속 홈런포에 도전한다.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1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