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0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해 3분45초57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4초 뒤졌지만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박태환의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 랭킹 3위에 해당한다. 쑨양(3분42초89)과 리윈치(이상 중국, 3분45초49)에 밀렸지만 시즌 첫 대회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9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2007, 2011)에 걸쳐 정상에 등극했다.
자유형 400m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1시간 10분 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출전했다. 49초02에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인 48초70과 비교해 0.95초가 부족했다.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은 홈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차지했다.
한편,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에 임한 이현승(26, 컬럼비아대)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6초08로 출전 선수 10명 중, 8위에 그쳤다.
[사진 =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