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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6.13'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패패패패패→5할 승률 붕괴' 진짜 위기 찾아왔다

기사입력 2026.05.23 08:28 / 기사수정 2026.05.23 08:28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루 SSG 이숭용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조병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무사 1루 SSG 이숭용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조병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패 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2-5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최민준(5⅓이닝 3실점)에 이어 이로운(⅔이닝 1실점), 한두솔(1이닝 무실점, 이건욱(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박성한(4타수 2안타), 안상현(4타수 2안타), 채현우(3타수 2안타)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3번 기예르모 에레디아부터 4번 김재환, 5번 오태곤, 6번 최지훈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SSG는 공동 4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시즌 성적은 22승23패1무(0.489)가 됐다. 올 시즌 SSG의 승률이 5할 미만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SSG 베니지아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SSG 베니지아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지난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위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 시즌 내내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드류 앤더슨(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미치 화이트가 구심점 역할을 해줬고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앤더슨이 미국행을 택하면서 SSG는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영입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광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뼈아팠다. 불펜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노경은, 조병현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우려 속에 시즌을 시작한 SSG는 한 달 동안 잘 버텼다. 지난달 30일 기준 17승10패(0.630)으로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했다. 국내 선발 김건우, 최민준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불펜진은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베니지아노,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시즌 초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나올 때마다 SSG는 많은 투수 자원을 활용했고, 불펜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1선발 화이트가 지난달 말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2루 SSG 선발 긴지로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키움 이형종에게 사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2사 2루 SSG 선발 긴지로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키움 이형종에게 사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화이트의 부상 이후 발빠르게 움직인 SSG는 지난 5일 대체 외국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를 영입했다. 그러나 긴지로는 데뷔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12이닝 2패 평균자책점 9.75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을 던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선발투수들도 기대 이하였다. 베니지아노는 5월 4경기에서 세 차례 5이닝을 던졌으나 여전히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다. 타케다는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김건우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5선발 최민준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불펜진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것도 문제. SSG의 5월 팀 불펜 평균자책점 6.13으로 리그 전체 8위다. 지난 시즌 접전 상황에서도 잘 버텼던 SSG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22일에는 베테랑 내야수 최정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최정은 19일 키움전 도중 스윙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에서 좌측 대퇴골 염증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최정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중위권 사수도 장담할 수 없다. SSG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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