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미국 아카데미 출품 자격을 획득한 가운데, 박광수 부국제 이사장이 직접 소감을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영화진흥위원회(KOFIC) 홍보관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박광수 이사장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경쟁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일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선정한 6개 영화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것. 선정된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북미 선댄스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위 6개 영화제의 우승작은 내년 개최 예정인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가별 공식 출품작과 별개로 출품 자격이 추가로 주어진다.
한국 영화가 부국제 경쟁 대상을 차지할 경우, 한국 영화 두 편이 아카데미 후보로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쾌거를 이룬 부국제에 대해 박광수 이사장은 "여기 칸에서 며칠 전 아카데미 대표와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에 대해 잘 아는지, 어떻게 부국제를 뽑았는지 물었는데 내부에 이걸 선정하는 위원회가 있다고 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박 이사장은 "거기서 장기간 연구하고 자료 조사, 회의를 통해 6개의 영화제를 선정했다고 한다"며 "기존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선정과 미국 현지 개봉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그런데 이제는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으면 아카데미로 길을 열어주게 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광수 이사장은 이어 국가와 작품의 방향성이 맞지 않거나 민감한 문제가 있어 출품하지 못했던 작품 또한 각 영화제를 통해 내보낼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박 이사장은 '아카데미 직행 티켓'이 생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경쟁 부문을 신설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이미경 CJ 부회장 이야기도 하고, 봉준호 감독, K팝 아이돌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이 이제 문화적으로 많이 커졌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영화제 선정 배경에도 반영된 것 같다"며 부국제와 한국의 위상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