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남은 종목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즌으로 정한 2026-2027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최민정은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국가대표 은퇴 시기를 내년 3월로 못 박은 최민정이 생애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하루 남았음에도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이름 올리는 것을 확정지었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2일 열리는 마지막 종목 여자 1000m에 관계 없이 종합 순위 1위를 달성한 셈이다.
최민정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 1차 대회에서 태극마크 내려놓는 시기를 알린 적이 있다. 그는 2026-2027시즌을 마친 뒤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알렸다.
최민정은 앞서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한 뒤 더 이상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어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 중 내년 3월 태극마크와도 작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국가대표 은퇴까지 예고했으나 최민정의 기량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1차 선발대회에서 여자 500m와 1000m에서 1위를 차지했던 최민정은 1차 대회에서 놓쳤던 여자 1500m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9초29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남은 종목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즌으로 정한 2026-2027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최민정은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결승선 11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간 그는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경쟁 선수들의 체력을 소모하게 하는 작전을 펼쳤다. 마지막 바퀴 때 인코스를 파고들며 2025년과 202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이 종목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따냈던 김민지(2분39초386·한국체대)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지가 2위를 차지했으며 2014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전부 거머쥔 심석희(서울시청)가 2분39초449를 찍으면서 3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최단거리 여자 500m 결승에서도 43초632의 기록으로 심석희(44초011), 김건희(44초111·성남시청)를 크게 따돌리며 맨 먼저 들어왔다.
가장 좋은 레인인 1번 레인을 배정받은 최민정은 111.11m 링크를 4바퀴 반 도는 레이스에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한 끝에 우승했다.
이날 두 종목 우승을 끝으로 최민정은 2026-20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여자부 1위를 확정지었다.
최민정은 1차 대회 여자 500m와 여자 1000m에서 1위, 여자 1500m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랭킹 포인트 149점을 얻었다.
심석희(76점), 김민지(55점)를 큰 차이로 제치며 12일 열리는 마지막 종목, 여자 1000m 결과와 관계없이 종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1, 2차 선발대회 각 종목 순위에 따른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다만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지난달 열린 2026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차지했던 임종언(고양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이번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태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남은 종목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즌으로 정한 2026-2027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최민정은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소속팀 후배이자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김길리)와 은메달(최민정)을 나눠 가졌던 김길리와 다시 한 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임종언, 김길리와 함께 남녀부 1∼2위에 오른 선수들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세계 최강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화려한 족적을 남긴 '리빙 레전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선 연달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여자 1500m에선 은메달을 챙겼다.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4 은3을 기록한 최민정은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동·하계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수립했다.
아울러 전이경이 갖고 있던 동계올림픽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4개)도 일궈내는 등 그야말로 '올림픽 레전드'로 등극했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남은 종목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즌으로 정한 2026-2027시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최민정은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그러다보니 빙상계는 물론 팬들도 최민정이 동계올림픽에 6번이나 출전해 금3 은6 동5 등 총 14개의 메달을 거머쥔 이탈리아 쇼트트랙 영웅 아리아나 폰타나처럼 1~2번 더 올림픽에 출전하길 바랐다.
하지만 최민정은 올림픽 은퇴는 물론 국가대표 은퇴 시기까지 내놓으면서 빙상과 조금씩 멀어질 것을 알린 상태다.
내년 3월 열리는 202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서울이다보니 내년 세계선수권이 최민정의 화려한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남자 1500m에선 신동민이 2분39초359로 1위에 올랐고 배서찬(2분39초630·고양시청)이 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지원(2분39초667·서울시청)이 3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선 이정민(40초980·성남시청)이 1위, 배서찬(41초133)이 2위, 이규호(41초395·한국체대)가 3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