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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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세트 17 '우주의 신들' 공개… 판타지 입은 새로운 우주 전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3.31 11:26 / 기사수정 2026.03.31 11:41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2019년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가 정식 출시된 이후 어느덧 17번째 세트를 맞이했다. 그간의 시즌을 거쳐오며 아쉬웠던 시기도, 흥행에 성공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매번 "이런 컨셉은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시도는 계속됐다. 반복되는 오토배틀러의 지루함을 깨기 위해 도입된 '증강', 매 판의 변수를 만드는 맵 시스템, 그리고 지난 시즌 '해금'이라는 독특한 발상까지 더해지며 정해진 틀 안에서 TFT는 끊임없이 자기 복제를 거부해 왔다. 

이번 무대는 다시 '우주'다. 지난 세트 3 '갤럭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이번엔 결이 다르다. 공상과학의 차가움 대신 신비로운 판타지를 덧입혔다. 챔피언들은 각자의 우주를 관장하는 '신'으로 강림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20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오는 4월 15일 출시 예정인 세트 17 '우주의 신들'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유저는 매 판 신을 선택해야 한다.
유저는 매 판 신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세트 기획의 핵심은 기존 우주 테마와의 차별화다. 개발진은 차가운 기계적 느낌을 덜어내고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유저는 개기 일식의 쓰레쉬, 별의 특성을 지닌 소라카, 블랙홀을 형상화한 야스오 등 각기 다른 권능을 가진 신들 사이에서 선택에 따라 은총을 받게 된다. 

시스템적인 변화도 크다. 기존의 회전판 방식에서 벗어나 꼬마 전설이가 직접 이동하며 특정 신에게 충성을 표하고 보상을 선택하는 형태로 공동 선택 단계가 재구성됐다. 특히 '신들의 성역' 시스템은 매 상점마다 자유롭게 신을 선택할 수 있어 유연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스테이지 4-7에는 그동안 가장 많이 선택한 신이 나타나 강력한 축복을 선사한다.

하위권 유저를 돕는 '작별의 선물'은 상황에 따라 기존 공동 선택보다 직접적인 역전의 발판이 된다. 가령 스테이지 4에서 최하위라면 4~5코스트 유닛 중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이지 2에서 순위가 낮다면 1코스트 2성 유닛을 즉시 확보하는 식이다. 성역 시스템을 통해 추가 재화 획득이 가능해졌지만, 전체적인 레벨업 템포는 지난 시즌의 조정 커브를 그대로 유지하며 밸런스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공동 선택 단계가 특정 신에게 충성을 표하고 보상을 선택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공동 선택 단계가 특정 신에게 충성을 표하고 보상을 선택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세부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유저의 전략적 자율성이 한층 강조됐다. '신들의 성역' 시스템은 매 상점마다 자유롭게 신을 선택할 수 있어 반드시 한 명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스테이지 4-7에서 축복을 내리는 신은 그 시점까지 유저가 가장 많이 선택했던 신이 등장하게 된다. 하위권 유저를 돕는 '작별의 선물'은 상황에 따라 기존 공동 선택보다 직접적인 역전의 발판이 된다. 가령 스테이지 4에서 최하위라면 4~5코스트 유닛 중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이지 2에서 순위가 낮다면 1코스트 2성 유닛을 즉시 확보하는 식이다.

이러한 주도적 선택의 묘미는 유닛 설계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5코스트 유닛 그레이브즈는 유저의 판단에 따라 탱커나 딜러로 역할을 바꿀 수 있고, 바드는 UFO로 적 유닛의 복사본을 우리 대기석에 생성하는 메커니즘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한국 커뮤니티의 열정과 창의적인 플레이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유튜브 등에서 접하는 한국 유저들의 심층적인 이해도가 오랜 시간 이어지는 개발 과정의 값진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세트 17 '우주의 신들'은 비주얼과 시스템 측면에서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우려되는 지점은 명확하다. 바로 '패치'와 '메타 밸런싱'이다. 지난 세트 '해금' 시스템은 신선했지만, 특정 덱으로의 쏠림 현상과 그에 대한 늦은 피드백이 발목을 잡았다. 

특정 메타가 한 달 이상 고착화되는 상황은 즉각적인 대응이 생명인 오토배틀러 장르에서 치명적이다. '우주의 신들'이 제시한 복잡한 별자리 패턴과 신들의 축복이 자칫 '운'에 치우친 밸런스 붕괴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개발진의 더 날카롭고 빠른 패치 주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시즌이 수치상의 기록 경신을 넘어, 운영의 밀도까지 증명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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