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우-정우 형제, KBS 2TV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슈돌'이 지난 13년 간 '삼둥이', '윌벤져스', '찐건나블리' 등 스타 2세들을 배출한 가운데, 김영민 PD가 출연진 섭외를 비롯해 내부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PD가 연출을 맡은 후 '슈돌'에는 우혜림, 심형탁, 손민수, KCM 등 다양한 스타 가족이 합류했다. 이들 중 가장 섭외에 공을 들인 가족으로 심형탁과 아들 하루 군을 꼽은 김 PD는 "하루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타 프로그램(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이셔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던 중에 최지우 선배님 매니지먼트 대표님께서 새로운 출연자를 안 구하시냐고 연락을 주셔서 '이 때다' 싶어 연락을 드려서 메인 작가님이랑 가서 보고 언제부터 찍을 수 있는지 날짜부터 잡았다"며 "오랫동안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하루가 생후 160일차 때 처음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랄랄 씨 같은 유튜버분들은 사실 TV에 큰 미련이 없으시다. 그래서 되게 오래 전부터 연락해서 만나서 함께하자 했고, 고정 출연진에서 MC를 맡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레거시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시라 보통 출연진들 찍는 시간의 반만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라 MC까지 맡기게 됐다"고 전했다.

'슈돌' 방송 캡처
또한 "사실 헤이지니 씨도 워낙 인기가 많은 유튜버인데 (출연하셨을 때) 시청률이 높진 않았다. 아무래도 중장년층에게 생소한 분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랄랄 씨는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경계에 있는 분이셨다. 그래서 반고정 느낌으로 찍다가 여자 MC를 구할 때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CM의 경우 본인이 너무나 출연하고 싶었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사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고. 특히 뉴진스 민지의 닮은꼴로 유명해진 그의 아내가 출연을 결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리뉴얼 후 기존 MC였던 안영미, 최지우, 박수홍이 하차한 후로 새 MC로는 랄랄과 김종민이 합류했다. 랄랄과 함께할 남자 MC로 김종민을 섭외한 이유로 김 PD는 "KBS 친화적인 분이기도 하고, 너무 나이든 아빠처럼 보이지 않는 이미지였던 점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종민 선배가 내년 출산을 목표로 건강 관리에 힘쓰고 계신다. 술, 담배도 다 끊으시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계시고, 하루 한 끼는 무조건 포케같은 건강식을 챙겨드신다"고 김종민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슈돌' 방송 캡처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고정 출연진이 된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의 아들들인 은우, 정우 형제는 현재 '슈돌'의 최고 인기 스타다. 이전의 '윌벤져스', '찐건나블리'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김 PD는 "프로그램 전체로 봐도 은우, 정우를 기점으로 혼혈이나 이런 이유가 아니라 이쁘면 좋아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은우는 잘생겨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정우는 자기 부모님과는 다른, 예능인 같은 캐릭터다. 처음에 누워있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갔던 PD들이 정우한테 홀려서 편집으로 결과물을 만들어오더라. 은우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였는데, 쇼츠에서 반응이 오더라. 팬분들이 댓글을 달고 영상을 퍼뜨리다보니 저희도 정우를 밀어주기 시작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바깥에 나가게 되면 '이 아이는 이럴 땐 어떻게 하겠다' 하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는데, 정우는 자기 혼자 어떤 상황에 놓이면 재밌게 분량을 뽑는다. 진짜 그 조그만 아이가 의외의 말을 하거나 아빠를 당황시키는 모습 때문에 좋아해주시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 PD는 "예전에는 섭외에 공을 들여야 했는데, 요즘은 유명인이 아이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너무 흔해져서 아이들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걸 찾기는 힘들다"며 "다행히 하루 같은 경우는 반칙같이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또 단이(손민수 딸)도 저희를 봐도 낯을 가리지 않아서 기대하고 있는 아이"라고 은우, 정우를 잇는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슈돌'은 현재 고정 출연진 중 두 가족이 돌아가며 출연하는 방식으로 방영되고 있다. 로테이션이 이뤄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고.
김 PD는 "시청률이나 화제성 위주로 가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우형제와 하루 가족이 나가고, 나머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2~3주에 한 번씩 나오게 된다. 그러다가 새 출연진이 나온 후 반응이 좋으면 밀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내에서 서바이벌이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말에 그는 "1번은 화제성이고, 2번이 시청률이다. 그래서 사실 아이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다른 가족들도 다 짱짱해서 딱딱 맞춰서 로테이션이 진행되면 좋은데,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고,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밀리게 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KBS 2TV, '슈돌'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