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다른 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KIA를) 뭔가 하위권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절대 1강'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그만큼 KIA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KIA는 시즌 초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65승75패4무(0.464)로 정규시즌 8위에 머물렀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8위로 추락한 건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2번째였다.
KIA의 계획이 꼬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부상이었다. '슈퍼스타' 김도영을 비롯해 곽도규, 나성범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KIA 김도영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KIA로선 김도영의 부상이 아쉬웠다. 2024년 정규시즌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던 김도영이지만, 지난해에는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김도영은 이달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에도 타격과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언제든지 뛸 수도 있다는 게 김도영의 이야기다.
김도영은 "(WBC에서) 도루 사인이 나오면 뛸 준비는 됐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좀 조심하셨던 것 같다"며 "(도루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 시즌이 개막한 뒤 (도루) 사인이 나오면 똑같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투수 김범수, 홍건희를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그러나 야수 쪽에서 고민을 떠안았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KIA의 전력을 하위권으로 평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도영의 생각은 다르다. 김도영은 "난 기대된다. 다른 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KIA를) 뭔가 하위권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다"라며 "그런 걸 뒤집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팀이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기대된다. 나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모른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 13장과 함께 "마침내"라고 짧게 글을 올리며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려온 KIA와 김도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IA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제임스 네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SSG의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