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여성 보컬 그룹 씨야가 그간 연락이 뜸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최근 씨야(남규리, 김연지, 이보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데뷔 20주년 완전체 재결합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박근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를 맡아, 씨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감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곡은 씨야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15년의 공백기 동안 팬들에게 차마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다시 만난 기적 같은 순간을 가사 한 줄 한 줄에 진솔하게 녹여냈다.

씨야 이보람.
5월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전, 선공개곡을 먼저 선보이기로 한 이유를 물었다.
이보람은 "20주년 아닌가. 20주년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씨야의 음악을 좋아하고 여전히 들어주시지만 저희가 몇 주년인지는 체감을 못 하실 것"이라며 "작년에도 행사장에 가면 팬분들이 내년 20주년에 다시 모이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 그러다 보니까 이 앨범 자체가 팬분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께 저희가 함께 나눴던 다짐들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재결합 그리고 신보는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것이라는 씨야.
남규리는 "각기 다른 상황과 이유로 노래를 발표하지 못했는데도 같은 자리, 같은 곳에서 기다려주시는 그 마음을 느끼니까 울컥하더라. 그런 마음들이 저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고 힘이 됐다. 팬분들 덕분에 노래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기회가 생겼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씨야 남규리.
2006년 3월 데뷔해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씨야는 데뷔 첫해 서울가요대상, SBS 가요대전, MKMF 등 주요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했고 이듬해에는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으며 정상급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1년 돌연 해체 됐고, 그 배경을 두고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에는 '슈가맨3'에 완전체로 출연하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불발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살면서 오해는 항상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뗀 남규리는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서, 미성숙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며 "거창한 말이나 긴 설명 없이도 눈빛이나 짧은 말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나간 시간도 중요하지만 지금과 내일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할 방법이 있다면 이유를 떠나 화합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화합의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큰 사랑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주시는 사랑만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씨야 김연지.
이보람은 "'슈가맨'도 6년 전이라고 해서 놀랐다.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하다 보니까 한 해가 더 빨리 지나가더라. 친한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일부러 안 한다기보단 생각이 나도 '너무 늦었네. 내일 해야지' 이러고 까먹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언니(남규리)한테 전화가 왔을 때 반갑게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서로 바쁘다 보니까) 시간이 오래 지났다는 것도 크게 체감을 못 했고 전화가 오니까 반갑더라. 만나서 얘기해 보니까 더 좋았다"고 떠올렸다.
김연지 역시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서로 얘기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그때보단 성숙해져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이전보다 단단해진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한 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함께하다 보니 의지도 많이 되고 힘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씨야.
재결합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변한 건 없음을 강조한 씨야.
남규리는 "서로 취향도 비슷하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사적인 얘기들, 지난 연애 얘기나 관심사 등 평범한 여자들이 모이면 할 법한 얘기들을 나눈다. 하찮은 장난도 치면서 더욱 돈독해지는 걸 느낀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씨야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