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파이어볼러 미야지 유라의 한국 무대 실전 등판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단 마무리 보직은 베테랑 김재윤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미야지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전날 등판 때 날씨가 쌀쌀했는데 150km/h를 던졌다. 따뜻해지면 150km/h 초중반대까지 스피드가 올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지는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날씨가 추웠던 탓인제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1·2루 위기에서 이유찬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박진만 감독도 미야지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중 미야지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리면서 격려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손가락 하트는) 미야지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나온 것 같다"고 웃은 뒤 "미야지가 실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불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야수진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성공, 10개 구단 최강의 타선 구축에 성공했다.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거포 군단에 '리빙 레전드' 최형우까지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2026시즌 홈런공장 풀가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의 견고함이 '대권'을 노리는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야지가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순위 싸움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미야지는 시범경기에서 한국 무대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15일 두산전 무실점으로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2026시즌 개막 마무리는 미야지가 아닌 김재윤에 맡길 계획이다. 미야지가 일본 독립리그, 일본프로야구(NPB) 2군 경험만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풀타임 클로저 경험이 풍부한 김재윤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코칭스태프에게 구위, 컨디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가 필승조 역할을 해야하는 건 확실하다"라면서도 "마무리는 지금 상황에서는 김재윤으로 가야 될 것 같다. 미야지는 아직 우리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 등을 더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펜은 페넌트레이스 개막 전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부)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며 "1~2경기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시범경기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