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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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나승엽 징계→내야 누가 채우나 했는데...'불꽃야구 내야수' 콕 짚은 김태형 감독 "수비 늘었다" 칭찬, 핫코너 입성각 떴다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26 18:12 / 기사수정 2026.02.26 18:12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예상치 못하게 내야진에 공백이 생긴 롯데 자이언츠.

그래도 젊은 피 박찬형의 이름을 주목할 만하다. 

롯데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내야수 2명이 1군에서 제외됐다. 바로 고승민과 나승엽이다. 이들은 외야수 김동혁, 내야수 김세민과 대만 1차 캠프 기간 사행성 오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김동혁은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미 롯데는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네 선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백업 자원인 김동혁과 김세민의 이탈도 크지만, 고승민과 나승엽의 징계는 치명타다. 고승민은 올해 2루수 주전이 유력했고, 나승엽 역시 1루수와 3루수 등 코너 내야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타격 능력도 보유한 두 선수가 빠진 자리는 커보인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타선 짜는데 (나)승엽이와 (고)승민이가 들어가있는 걸 구상했는데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루수는 스프링캠프 초반 구상대로 상무 야구단에서 돌아온 한동희가 맡는다. 그리고 3루수 자리에는 박찬형이 우선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박찬형은 (수비가) 조금 늘었다"며 "작년에 보여준 타격이 좋았기 때문에 우선 선발로 기용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배재고 출신의 박찬형은 연천 미라클, 화성 코리요 등 독립구단을 거쳤다. 야구예능 '불꽃야구'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지난해 5월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고, 한 달 만에 1군의 부름도 받았다. 

지난 시즌 박찬형은 48경기에서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1도루, OPS 0.923을 기록했다. 비록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타격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며 기회를 받았다. 특히 데뷔 후 4연타석 안타는 KBO 타이기록이었다. 

다만 6개의 실책을 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여러 차례 나온 점은 옥에 티였다. 그래도 박찬형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기간 지옥훈련을 받으면서 수비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어가게 됐다. 



26일 두산 베어스와 '미야자키 구춘대회' 경기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찬형은 "내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늘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대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수비가 늘었다'는 사령탑의 칭찬에 대해 박찬형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 스스로는 여유만 좀 더 생기고,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여유도 없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 그러면서 몸이 경직돼 실수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타구 질부터 달랐다. 박찬형은 "(프로는) 아마추어에 비해서 타구 스피드나 스핀이 빠르더라. 그래서 바운드도 달랐다"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강점을 보였던 타격도 수비가 뒷받침돼야 살아난다. 박찬형은 "타격은 아직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내야수는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비중을 80~90%로 가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스프링캠프에서도 박찬형은 수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3루수는 핸들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규현 코치님이랑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한 손으로 기본기 등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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