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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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쇼트트랙 강국' 수식어 과장 아님을 입증"…8년 만에 3000m 女 계주 금메달 탈환 쾌거 축하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19 16:28 / 기사수정 2026.02.19 16:28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정상에 오르며 '쇼트트랙 강국'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한 가운데,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탈리아(4분04초107)와 캐나다(4분04초314)를 따돌린 값진 우승이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주자 순서를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로 구성했다. 준결승에서 3번 주자로 나섰던 이소연 대신 결승 무대에서는 노도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상황에 맞춘 전략적 변화였다.

여자 3000m 계주는 111.12m 트랙을 네 명의 선수가 번갈아 돌며 총 27바퀴를 완주하는 종목이다. 규정상 마지막 두 바퀴는 반드시 한 선수가 책임져야 하며, 이 구간을 맡는 2번 주자가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2번 주자로 김길리를 배치했다. 밀라노 올림픽 여자 1000m 동메달리스트인 김길리는 대표팀의 해결사로 중책을 맡았다.



레이스 초반 한국은 캐나다와 선두 다툼을 벌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바퀴를 지난 시점에서 네덜란드에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중반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1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졌다. 바로 뒤를 따르던 최민정은 재빠르게 이를 피해 추가 충돌을 막았지만, 순간적으로 속도가 줄며 다시 3위로 밀렸다. 그 사이 후미에 있던 이탈리아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바퀴 동안 차분하게 간격을 좁혔고, 4바퀴를 남기고 캐나다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마지막 두 바퀴. 에이스 김길리의 차례가 돌아왔다. 김길리는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이자 '쇼트트랙 리빙 레전드' 아리안나 폰타나를 상대로 과감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선두를 빼앗은 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김길리는 마지막 코너에서 두 손으로 코너링을 시도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쇼트트랙 종목 첫 금빛 쾌거다. 동시에 여자 3000m 계주 통산 7번째 올림픽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섰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특히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에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올림픽 통산 6번째 메달(금4·은2)을 수확, 한국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 대표팀에게 깊은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쇼트트랙 계주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승패를 좌우하는 팀 스포츠"라며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 그리고 예선에서 힘을 보탠 이소연 선수 각각의 뛰어난 기량 위에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가 더해져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경쟁력을 세계에 당당히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금메달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치러진 10번의 결승 가운데 대한민국이 이뤄낸 일곱 번째 우승"이라며 "쇼트트랙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입증한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민정의 대기록에도 축하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민정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통산 6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며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로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신 감독님과 코치진, 관계자 여러분께도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모두의 노력이 모여 마침내 금빛 결실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대통령의 축하처럼, 쇼트트랙 금빛 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서 당당히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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