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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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뚝딱'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 "머릿속에 '할 수 있다' 맴돌아…하늘이 내려준 금메달"

기사입력 2026.02.13 08: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을 딛고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피 금메달을 따넨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이 끝까지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부상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최가온이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이날 결선에서 90.25점으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킴(미국·8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금메달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 

1차시기에서 립에 보드가 걸려 크게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확인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잠시 기권하는 듯했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2차시기에 도전을 이어간 최가온은 다시 넘어졌다. 

끝끝내 3차 시기에 최가온이 일을 냈다. 넘어지지 않고 모든 기술을 성공시킨 그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다른 선수들이 최가온을 넘지 못하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그는 코치진과 가족들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시상대에 올라서도 최가온은 절뚝이는 다리를 부여잡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가장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 무척 행복하다. 믿기지 않는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넘어졌던 1차시기를 돌아본 최가온은 "1차시기 이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여기서 그만 해야 하나'라고 생각해서 크게 울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머릿속에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라며 기권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최가온은 "이 악물고 걸어보자 하고 걷기 시작하는데 조금씩 다리에 힘이 돌아오기 시작해서 그때부터는 조금 마음 편하게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타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 중에 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자부심이 있었다.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넥스트 클로이 킴'으로 불리던 최가온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킴과의 경쟁보다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담았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는 내 롤모델이었고 그동안 우상이었다"라며 "1차시기 때 다쳤을 때 항상 위로해 주시고 울먹거리시기도 했다. 내려와서 안아주시는데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다"라고 돌아봤다.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 아버지를 말한 최가온은 "아빠가 내가 짜증 내도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내려와서 보는데 너무 슬프고 감사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벤 위스너(미국)에게도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며 코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가온은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스노보드를 열심히 타서 나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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