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이번엔 중국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고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입상하며 중국 내 올림픽 출전 자격에 부합했던 그가 23일 발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국 선수단에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운동관리센터는 이날 총 124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다.
쑤이밍(스노보드), 구아이링, 치광푸(이상 프리스타일 스키), 한충, 수이원징(이상 피겨스케이팅) 등 4년 전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린샤오쥔도 쇼트트랙 대표팀 한 자리를 차지했다. 3년 전 동생과 함께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귀화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류샤올린 산도르는 탈락했다.
동계운동관리센터가 발표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총 10명으로 린샤오쥔 외에 류샤오앙, 쑨룽, 장보하오, 리원룽(이상 남자부), 궁리, 장추퉁, 왕신란, 판커신, 양징루(이상 여자) 등이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생애 두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을 중국 오성홍기 가슴에 달고 이루게 됐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그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자 중국으로 옮겨 훈련을 시작했다. 린샤오쥔은 대법원 무죄 선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중국으로 귀화했다. 중국 매체들이 "한국이 린샤오쥔을 버렸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귀화하고 3년이 지나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으나 이후 4년간 중국 대표로 링크를 질주한 끝에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린샤오쥔은 2025-2026시즌 ISU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린샤오쥔은 류샤오앙, 쑨룽과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 전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5000m 계주 출전도 확정됐으며 혼성 2000m 계주는 일단 예선전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린샤오쥔 출전이 최종 확정되면서 그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3관왕을 일궈냈던 빅토르 안(안현수) 사례를 그가 재현할지 흥미롭게 됐다. 자신과 악연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황대헌과의 올림픽 승부도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