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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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퍼디낸드 화났다! "아모림, 맨유 장악할 권위도 결과도 없었다"

기사입력 2026.01.06 09:40 / 기사수정 2026.01.06 09:4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경질 건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영광의 시대를 함께했던 전설들도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지난 5일(한국시간) 성적 부진과 내부 혼선 끝에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하게 되었음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팀이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현 상황을 두고 구단 수뇌부는 변화가 필요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현지에서는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경기력과 더불어 감독의 메시지와 태도가 선수단과 팬들의 신뢰를 잃은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2020-2021, 2023-2024), 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2회(2020-2021, 2021-2022),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2021-2022)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력을 통해 명문팀 맨유의 재건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던 아모림은 2024년 11월 부임 이후 기대와 달리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인 2025-2026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와 관련해 맨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253골)인 레전드 웨인 루니는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팟캐스트 '웨인 루니 쇼'를 통해 아모림의 리더십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루니는 "아모림은 펩 과르디올라나 위르겐 클롭이 아니다"라며 "그들처럼 팀을 완전히 장악하고 권위를 내세울 만한 역사와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보여준 자신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모림이 지난 4일 리그 20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후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았다", "나는 헤드 코치(Head Coach)가 아니라 매니저(Manager)를 맡기 위해 왔다"고 반복해 언급한 점을 두고 "마치 스스로 경질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직설적인 비판 의견을 남겼다.

책임 소재를 둘러싼 발언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루니는 "아모림이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인상을 줬다"고 비판했다. '매니저'라는 직함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도 "그렇게 중요했다면 계약 당시부터 분명히 했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선수단의 전반적인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아모림에게 일정 부분 동정심을 보이면서도, "감독의 화법과 단어 선택이 팬들의 신뢰를 만들지는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또다른 맨유 레전드이자 영국 방송인인 퍼디낸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아모림의 '변화된 분위기'를 경질의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과거의 아모림을 "따뜻하고 개방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로 기억했다며 "최근 영국 맨체스터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만난 아모림에게서는 이전과 다른 차가움과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퍼디낸드는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고 표현했다.



논란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그는 "아모림이 지닌 강점은 재치 있고 활기찬 소통 능력이었지만, 최근 두 차례 기자회견은 매우 우울해 보였다"며 "그 순간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를 보면 이미 크리스마스 전부터 해임이 준비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경질이 단기간의 결정이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성적에 대해서는 "경질 타이밍은 예상밖이었지만, 기록을 놓고 보면 놀랍지 않다"며 팀이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최악의 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언급했다.



두 레전드의 발언은 한 지점으로 수렴한다.

선수단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감독의 말과 태도는 팀과 팬의 신뢰를 쌓아야 하며, 결과가 따르지 않을 때 그 책임은 더욱 엄격하게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8일 리그 21라운드 번리전은 18세 이하(U-18) 팀 감독이자 현역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대런 플레처 코치가 감독대행 자격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맨유의 다음 선택이 분위기 회복과 성과 반등을 동시에 이끌 수 있을지, 레전드들의 이번 비판은 그 출발선에서 던져진 경고로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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