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SBS는 2025년에도 지석진을 홀대했다. 기대감만 잔뜩 심어주곤, 트로피는 주지 않았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진행은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맡았다.
올해 'S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이상민, 지석진, 이상민이었다. 올 한 해 SBS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큰 웃음을 준 이들을 선정해 대상 후보로 꼽은 것.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응원한 유력 수상자는 지석진과 서장훈이었다.
특히 지석진의 경우 장수 예능인 '런닝맨'을 든든히 지키는 맏형이자, 수년간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만 거론돼온 바. 지난 2021년에도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올해의 예능인상'과 '명예사원'상에 그친 만큼, 올해는 그의 대상 수상을 응원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SBS 연예대상' 시상식 현장 분위기도 그랬다. 지석진 역시 기대를 한 눈치였다.
이날 'SBS 연예대상' 제작진은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지석진에게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지석진은 대상을 기대하며 '하츄핑' 가발까지 착용한 채 "오늘은 사실 저 같진 않다. 다른 분 같다. 저는 서장훈 씨가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서장훈을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했다.
이후 지석진의 기대감도 드러났다. 양세찬이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뒤 "(지)석진이 형이 프로듀서상만 넘기면 된다고 그랬는데 제가 받으니까 너무 좋아하셨다"며 지석진이 대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짚어준 것.
더불어 지석진은 '런닝맨'이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을 받은 뒤 "이 자리에 와서 왜 이렇게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다. 별 일 없을 것 같은데 김칫국을 너무 마시는 것 같다. '런닝맨'에서 상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이러면 대상이 없다. 편안하게 시청해보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꺼내놨다.
대상 수상자 발표 직전에도 "사실 오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두 명씩 날라가는 걸 보니 욕심을 내도 될 것 같다. 거의 왔다"면서 "근데 이상하게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 안 받으면 너무 흉해진다. 근데 상관 없다. 편안하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좀 불안한 게 분석을 해본 결과 하하, (지)예은이, (유)재석이 2개, (양)세찬이가 PD상도 탔다. 이런 팀에는 대상이 보통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가 이어진 뒤 공개된 대상 수상자는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활약한 이상민이었다. 지석진은 '무관'에 그쳤다.
이날 시상식에서 신동엽은 "진짜 올해만큼은 지석진 씨가 받았으면 좋겠다. 저는 존재감이 커서 대상을 받았었나 했는데 꼭 받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시청자 역시 같은 마음. 지석진의 데뷔 32년만 대상 수상이 물거품이 되자, "지석진한테 왜 이러냐", "지석진 줄 것처럼 하더니" 등의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