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1500m에서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의 조기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은 준결승에 올라 메달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황대헌과 신동민의 경쟁력도 충분하지만 임종언이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은 쇼트트랙 대표팀 입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황대헌, 신동민, 임종언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예선을 치렀다. 3명 모두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깨졌다.
남자 1500m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드러내는 종목이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이래 총 6차례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는데 한국이 4명을 배출했다.
2006년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이 금메달을 맛 봤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대표팀은 1500m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3명 모두 순항했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인 황대헌은 3조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드러내는 영리한 레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통과가 가능한 3위 이내 성적을 계속 지켜내다가 결승선 한 바퀴 반을 남겨놓고 1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내달렸다. 2분23초383을 기록했다.
임종언과 신동민은 5조에 함께 편성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예상 외로 혼전이 펼쳐진 끝에 임종언이 결승선 앞두고 넘어졌다. 다른 선수와의 접촉은 없었다.
임종언이 무난히 1~2위 이내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펠릭스 러셀(캐나다), 니알 트레이시(영국)의 저항이 거셌다. 결국 결승선 앞두고 임종언, 신동민이 역전을 노리는 상황에서 임종언이 넘어져 펜스에 부딪혔다.
신동민은 2분17초365로 5조 3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은 경쟁의 세기가 더 높다. 총 21명이 7명씩 3개 조로 나뉘어 질주하는 가운데 각 조 1~2위로 들어오는 선수 6명, 그리고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 한 명이 결승에 간다.
한국 입장에선 디펜딩 챔피언 황대헌의 노련미, 과감한 신동민의 패기에 기대를 걸게 됐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는 1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틀 전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옌스 판트바우트와 은메달을 목에 건 쑨룽은 함께 4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펑창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2021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4조에서 질주하다가 경기 중반 넘어진 끝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