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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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아직 어색하게 느껴져요"…대표팀 복귀 오상욱, 선배보다 후배들이 더 어렵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12.31 01:41 / 기사수정 2025.12.31 01:41

오상욱(왼쪽)과 안세영(가운데)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각각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과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오상욱(왼쪽)과 안세영(가운데)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각각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과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지수 기자)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남자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이 2025년을 뜻깊은 상과 함께 마무리했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와 연차가 쌓인 가운데 후배들이 어렵다는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오상욱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을 수상했다. 여자 선수로는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 수상자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국가브랜드 컨퍼런스'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진흥원 주최로 국제사회에서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빛낸 기업·기관·개인에 대해 그 성과를 알리고 시상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 중이다. 지난해에는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에 오른 남자 양궁의 김우진이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오상욱과 안세영이 영예를 안았다.

오상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오상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오상욱은 "오늘 시상식에 오시는 분들 라인업을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됐다"며 "큰 상을 받은 만큼 나도 더 큰 선수가 되겠다.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상욱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남자 펜싱 사브르의 '리빙 레전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이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개인전 2관왕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2024-2025시즌 태극마크를 스스로 반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가운데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훈련을 병행했고, 최근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내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 중이다.

오상욱은 "(대표팀 훈련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만큼 (대표팀 생활을) 오래했던 세월이 있어서 금방 적응했다"며 "이제 후배 선수들이 더 많이 생겼는데 잘 따라와줘서 너무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1996년생인 오상욱은 내년이면 만으로 서른이 된다. 대표팀에 1989년생인 '맏형' 구본길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훨씬 더 많다. 자신의 기량 유지 못지 않게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상욱은 "처음에는 후배들이 조금 어렵고 불편했는제 같이 운동하고 밥도 먹으면서 많이 편해졌다"며 "멘탈적으로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문적으로 많이 얘기를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후배들이 내게 질문하는 걸 어려워하더라. 나를 편하게 대해주면 나도 대답하기 수월할 텐데 내 나름대로 많이 얘기해 주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상욱은 이날 시상식을 함께 빛낸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도 어렵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종목이 다르기도 하지만, 나이 차가 큰 후배가 아무래도 어색하다는 입장이다.

오상욱은 "안세영 선수와는 오늘 별다른 얘기는 크게 하지 않았다. 그냥 응원하는 입장"이라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아직은 좀 어색하다. 그냥 후배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사진=여의도,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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