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발표한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가 워너브라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진행 중이며,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에게 메일을 보내 워너의 주식을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음을 알렸다.
공개된 서한에서 엘리슨 CEO는 "우리는 스카이댄스를 설립하고 자금을 투입한 뒤 파라마운트와 합병했으며, 미디어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희생과 투자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이 분야에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있으며, 내 사비를 투입할 정도로 결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8일 주주를 상대로 한 적대적 인수를 시작했으며, 이들은 워너브라더스 전체에 대해 1084억 달러(한화 약 142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부문에 대해 제시한 830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달리 CNN, TNT, TBS,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까지 모두 인수 대상으로 포함했다.
파라마운트는 합병이 6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창작 산업에 민감한 극장 개봉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워너브라더스를 총 기업가치 약 827억 달러(한화 약 122조 238억 5000만 원), 지분가치 약 720억 달러(약 106조 2360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거래가 최종 종결되기 위해서는 각국 경쟁 당국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며, 미국 행정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황.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인수에 대해 시장 점유율 문제로 인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