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올해 골든글러브 유일 접전지였던 외야수 한 자리를 놓고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표심이 단 15표 차로 갈렸다. 김성윤의 경우 팀 동료이자 캡틴 구자욱이 대리수상 소감까지 준비했지만, 수상이 불발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발표됐다.
앞서 KT 위즈 안현민이 251표(79.4%), 구자욱이 217표(68.7%)로 먼저 수상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총 316표 가운데 131표(41.5%)를 득표해 116표(36.7%)를 얻은 김성윤과 단 15표 차이로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레이예스 대신 롯데 박준혁 단장이 대리수상했다.
레이예스는 2025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87안타, 13홈런, 107타점, 7도루, 출루율 0.386, 장타율 0.475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안타 1위, 타점 3위, 타율 4위, OPS(출루율+장타율) 9위에 올랐다.
김성윤은 2025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151안타, 6홈런, 61타점, 26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474를 기록했다. 김성윤은 시즌 출루율 2위, 타율 3위, 득점 6위, OPS 8위, 안타·도루 9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전반적인 기록에서 호각세를 이루면서 표가 분산될 수 있는 맞대결 구도였다.
김성윤 팀 동료이자 캡틴 구자욱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대리수상을 기대했다. 시상식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김)성윤이가 개인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 못했다. 같이 와서 받는다면 좋았을 텐데 만약 상을 받는다면 내가 대리수상을 할 듯싶다. 성윤이한테 수상 소감도 미리 받았는데 성윤이로 빙의해서 전달해보겠다(웃음)"라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김성윤은 레이예스와 단 15표 차이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레이예스를 향한 표심도 있었지만, 한화 이글스 문현빈(102표·32.3%)과 LG 트윈스 박해민(73표)으로 분산된 표심의 영향도 분명히 작용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