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와 관련한 논란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의 최근 발언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살라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전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클럽이 나를 버렸다"고 주장했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9일(한국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살라의 이번 행동에 대해 '클럽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주말에 있었던 살라의 폭발적인 인터뷰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구단을 최대한 난처하게 만들려는 목적을 동반한 '짜여진 각본'같은 행동이었다"고 분석했다.
캐러거는 "경기 후 그가 한 행동은 수치스러웠다"면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살라가 타이밍을 노렸다는 점에 집중했다. 캐러거는 "살라는 리버풀이 안 좋은 결과를 얻을 때를 기다려 이런 인터뷰를 했다"며 "구단과 감독을 최악의 순간에 공격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러거는 "리버풀 팬들과 감독, 그리고 클럽 전체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인데, 그 순간에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그가 감독을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러거는 "살라는 지난 12개월 사이 두 차례나 클럽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듯이 말하고 있다"며 "살라는 지난해에도 계약 문제를 언급하며 팬들의 동정심과 지지를 얻어냈다"고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팬들이 살라를 향한 메시지를 내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살라가 팀을 위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캐러거는 "현재 상황은 1950년대 이후 최악의 흐름인데, 그는 클럽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캐러거는 살라가 오랜 기간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수들은 8년 동안 버스 아래에 있었다"며 비유했다.
다만 캐러거는 살라가 "리버풀 역사상 위대한 밤을 제공한 선수"라는 점을 인정했고, "그가 이룬 성과 때문에 클럽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캐러거는 살라가 리버풀 이전 첼시 시절 고전했고, 이집트 대표팀에서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을 우승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혼자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팀, 감독, 팬이 모두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