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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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좀 해!" 메랍, 또 경기 전 '5R 스파링' 했다…체력 고갈 완패에 UFC 팬 여론 들끓는다

기사입력 2025.12.09 06: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메랍 드발리쉬빌리의 전설적인 챔피언 행보가 UFC 323에서 멈춰 섰다.

'더 머신(The Machine)'으로 불리며 밴텀급을 지배해온 드발리쉬빌리는 이번 대회에서 페트르 얀과의 재대결에 나섰으나, 완패에 가까운 판정으로 벨트를 내줬다.

드발리쉬빌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23' 메인 카드 경기에서 얀에게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49-46, 49-46, 48-47)으로 패배를 당했다.



얀은 2023년 드발리쉬빌리와의 1차전 당시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로써 얀은 패배 후 다시 벨트를 되찾은 UFC 밴텀급 역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도미닉 크루즈와 TJ 딜라쇼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만이 가능했던 커리어다.

실제 경기 내용 역시 얀의 우세가 뚜렸했다.


얀은 시종일관 드발리쉬빌리를 타격으로 몰아붙였고 머리와 얼굴에 큰 출혈을 유발했다. 또한 얀은 라운드 중반 미들킥으로 드발리쉬빌리의 오른쪽 갈비뼈 쪽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후 반복적으로 같은 공격을 시도했다.

기록에서도 드발리쉬빌리는 타격을 입었다. 얀은 드발리쉬빌리의 테이크다운 시도 29회 중 27회를 막아냈으며, 오히려 5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번 결과로 드발리쉬빌리가 보유했던 연승 기록도 중단됐다. 그는 경기 전까지 UFC 밴텀급 최다 연승(13연승), 전체 UFC 4번째 최다 연승(14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드발리쉬빌리는 경기 후 "오늘은 졌다. 얀에게 축하를 전한다. 하지만 나는 재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내용과 별개로 경기 당일 스파링을 강행해온 드발리쉬빌리의 비정상적 경기 준비 루틴이 이번 패배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팬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격투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의 7일자 기사에 따르면 드발리쉬빌리는 지난 UFC 320 코리 샌드하겐전 당일에도 약 25분간 스파링을 실시한 뒤 옥타곤에 올랐고, 이번 얀과의 경기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다.

워낙 체력이 좋기로 유명한 드발리쉬빌리지만 경기 전 5라운드 스파링은 다소 무모한 경기 준비 루틴이라는 말이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드발리쉬빌리가 올해에만 4번째 타이틀 방어를 치룬 터라, 체력 문제는 더욱 걱정거리였다.

실제로 평소와 답지 않게, 체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 이번 패배의 원흉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팬들 역시 드발리쉬빌리에게 UFC 323 경기 전에 했던 미친 스파링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SNS 속 한 팬은 "경기 전에 했던 행동이 완전히 독이 됐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실제 경기에서 체력이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따라 너무 느려 보였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는 반응과 함께 "이제 이런 행동은 제발 그만하라"고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말도 안 된다", "아마 그래서 경기 내내 지쳐보였던 것”이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드발리쉬빌리의 경기 당일 스파링 관행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가 경기 준비 방식을 바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 U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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