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선이 공개한 투병 일상.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미선이 투병 생활을 공개, 2차 항암 과정과 삭발 일상을 공개했다.
7일 '나는 박미선' 채널에는 '슬기로운 투병생활-2 머리카락을 보내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박미선은 "2차 항암 하러 가기 전인데 머리 자르고 가려 한다.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어서 자르고 2차 항암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자른 박미선은 "삭발 해보고 싶었다. 머리카락 너무 귀찮아서 가발 쓰고 다닐까 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딸에게 "나 외할아버지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랑 얼굴 너무 똑같다"고 이야기하며 "교회 오빠가 아니라 약간 뒷골복 날라리 오빠다"라며 짧아지는 머리에 대해 이야기해 유쾌함을 더했다.
박미선은 "머리카락 자라니까 자르는 게 속상하냐. 단발머리에서 커트 머리할 땐 좀 그랬다. '내가 아픈가?' 생각이 딱 들 때다. 내가 드라마 들어간다는 상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병원에서 게임을 하고 항암 주사 맞기 전 커피와 빵을 마지막 만찬으로 택했음을 밝혔다.
결국 2차 항암 중 머리카락이 후두둑 빠져 더욱 짧게 자르기를 선택한 박미선은 머리를 짧게 친 후 머리띠 형 가발을 착용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후 산책을 하고 영화를 보는가 하면 매일 먹는 지겨운 건강 식단에 마라탕까지 먹은 일상을 공개한 박미선은 계속 빠지는 머리카락에 삭발을 하게 됐다.
"빡빡 밀기로 결정. 건들면 떨어진다"는 그는 "수챗구멍에 머리카락이 무성할 정도다"라며 덤덤하게 삭발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봤다.
박미선은 "드디어 싹 다 (밀었다)"며 삭발 후 브이 표시를 해보였고, 딸은 "'매드맥스' 같다. 퓨리오사 같다"며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박미선은 "패러디해서 찍어야지. 시커멓게 (화장해서)"라며 영화 포즈를 패러디했고, 헤어디자이너에게 "되게 한심하죠?"라고 되물어 눈길을 끌었다.
웃음을 잃지 않은 박미선은 3차 항암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영화를 보러가고 체력증진을 위해 산책을 하는 등의 일상을 이어갔다.
박미선은 암 투병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한 차례 솔직한 투병 영상을 전했던 그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병원에 있을 때 찍었던 셀카를 게재했다.
이어 "사실 아프고 나서 좀 소심해지고 아픈 분들도 많으신데 유별떠는 거 같아서 조심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힘을 얻었다고 하셔서 유투브 오늘 또 업로드 해봤어요"라며 영상 업로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몇 분이라도 영상 보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다"며 "아픈 분들 힘든 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라고 화이팅을 외쳐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네티즌은 "누구보다 아픈 과정 잘 알아요", "쾌차하세요", "저와 같은 상황인데 함께 이겨냅시다", "너무 힘이 나요. 공감 많이 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과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박미선은 유방암 투병으로 지난 1월 활동을 중단했다. 긴 휴식기를 가진 그는 최근 tvN '유퀴즈'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 투병기 등을 모두 공개해 화제가 됐다.
사진= 박미선, '나는 박미선'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