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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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한국 1-11 독일, 마지막 게임 허무했다…韓 탁구, 혼성단체 월드컵 동메달전 7-8 분패→3년 연속 입상 무산

기사입력 2025.12.07 20:42 / 기사수정 2025.12.07 21: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신유빈이 부상으로 쉰 한국 탁구가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마지막 경기 독일전에서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시간 27분 혈투를 벌인 끝에 게임스코어 7-8로 아깝게 졌다.

한국은 같은 날 열린 세계최강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여자단식 김나영과 남자단식 장우진, 여자복식 이은혜-최효주 조가 각각 한 게임씩 따내며 분전한 끝에 3-8로 패해 3~4위전으로 내려갔다.

접전은 아니었지만 2스테이지에서 중국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8로 진 것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잘 싸운 셈이었다.

이어 동메달을 목표로 독일전에 뛰어들었는데 전날 7-8로 분패한 상대를 맞아 또 다시 한 게임 차로 패하며 시상대를 물끄러미 바라봐야 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남·녀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이 한 경기씩 열리는 대회다. 각 매치의 게임포인트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독일전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박강현-김나영 조가 치우 당-아네트 카우프만 조에 게임스코어 1-2(5-11 7-11 11-8)로 밀렸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인 여자단식에서 이은혜가 지난달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결승에 올랐던 독일의 에이스 자비네 빈터에 게임스코어 2-1(5-11 11-9 12-10)로 앞서면서 1~2경기 합쳐서 3-3을 기록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열린 남자단식에서 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이 이번 대회 2스테이지에서 세계 1위 왕추친을 2-1로 따돌렸던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를 맞아 게임스코어 2-1(11-5 7-11 11-7)로 이겼다.

하지만 남자복식에서 박강현-오준성 조가 베테딕트 두다-당 조에 게임스코어 1-2(11-7 3-11 9-11)로 밀리고 말았다.



결국 두 팀은 마지막 여자복식을 앞두고 총 게임스코어 6-6 동점을 이뤘다.

전날 2스테이지 독일전과 똑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한국은 마지막 여자복식에서 중국 출신 귀화 선수들로 구성된 이은혜-최효주 조를 내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 독일의 빈터-니나 미텔햄 조를 맞아 게임스코어 1-2로 졌다. 이은혜-최효주 조는 1게임을 9-11로 내줬으나 2게임을 11-6으로 따내 총 게임스코어 7-7을 만들었다.

마지막 게임이 크게 아쉬웠다. 연속 9실점하면서 0-9까지 끌려간 끝에 1-11로 무너졌다.



한국은 2023년과 지난해 청두에서 열린 1~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중국은 물론 일본, 독일 등에도 고전한 끝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여자 에이스 신유빈이 부상으로 2스테이지 및 준결승, 3~4위전을 통째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혼성단체전은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각국이 신경을 많이 쓰는 종목이다. 전초전 성격인 이번 혼성단체 월드컵에도 중국, 일본 등이 최정예 멤버 구성을 해서 기싸움에 나섰다.

탁구는 올림픽에서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등 4개 종목이 치러졌다.

그러다가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실제로는 2021년 7월에 개최)에서 혼합복식이 추가되면서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고 2024 파리 하게올림픽에서도 같은 금메달 수가 유지됐다.



2028 LA 하계올림픽에선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이 이번 월드컵과 같은 혼성 단체전으로 바뀌면서 메달이 하나로 합쳐진다. 대신 남자 단식, 여자 단식이 유지되면서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폐지됐던 남자 복식, 여자 복식이 부활하고 혼합 복식도 유지된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복식이 3경기 열리기 때문에 혼성단체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반길 일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 세계 최강으로 건재함을 알렸고 일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도 실력을 키운 터라 2년 7개월 뒤 올림픽에서 마냥 방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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