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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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열연에…백아진 팬계정 '폭파', 실드 불가 논란 "응원하기 어려워" 입장문 과몰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05 14:30

티빙 '친애하는 X' 측에서 운영하는 백아진 팬계정
티빙 '친애하는 X' 측에서 운영하는 백아진 팬계정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유정이 연기한 ‘친애하는 X’ 속 백아진 캐릭터에 과몰입한 팬들이, 백아진의 ‘실드 불가’ 논란으로 팬계정까지 폭파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4일 최종화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다.

극 중 김유정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 '여배우 백아진' 역할을 맡았고,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티빙 '친애하는 X'
티빙 '친애하는 X'


이 가운데 ‘친애하는 X’ 속 백아진 캐릭터를 응원했던 팬이 계정을 폭파시키는 과몰입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정은 백아진과의 영상통화 팬사인회, 무대인사, 퇴근길 영상 등을 올리며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이 계정은 실제 팬 계정이 아니라, ‘친애하는 X’ CJ ENM 측에서 드라마 홍보 및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운영해 온 ‘과몰입 콘셉트’ 계정이다. 작품 속 캐릭터를 현실로 끌고 온 설정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끌어낸 가운데, 계정 폭파까지 연출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CJ ENM에서 운영하는 백아진 팬계정
CJ ENM에서 운영하는 백아진 팬계정


백아진의 악행이 절정에 달했던 최종회에서는, 다큐멘터리 '여배우의 두 얼굴' 편이 방영되고 백아진의 추악한 과거가 모두 드러나게 된다. 극 중 대중 역시 백아진의 실체를 알게 됐다.

이에 백아진의 팬 계정에는 "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친구처럼, 때론 가장 가까운 동생처럼 온 마음으로 백아진 배우를 응원해온 저는, 오늘부로 백아진 배우에 대한 모든 팬 활동을 중단하며, 공식적으로 지지 철회를 선언합니다"라는 장문의 글로 입장문이 올라왔다.

이어 "애정을 담아 운영하던 계정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백아진 배우와 함께한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빛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처음 보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백아진 배우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라며 "하지만 최근 밝혀진 여러 사건들을 보며 더 이상 예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기가 어려워졌고,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루 빨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그 과정에서 모든 관련 당사자가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여 상처받은 이들이 조금이라도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X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그동안 함께 응원하고 함께 추억 쌓아주셨던 팔로워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현생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5.12.4 지니 드림"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백아진 팬계정
백아진 팬계정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아니 힘들 때 등 돌리는 팬이 어딨어요 우리는 아진이 편에 있어야지ㅜㅜ", "수고하셨어요", "진정한 팬이라면 이런 상황일 때 더욱 믿으며 힘이 되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세로로 읽으니까 친애하는X 라고 써있네", "고생하셨어요~덕분에 짧았지만 즐거웠어요", "충성팬들은 끝까지 백아진을 응원할 거야 ㅠㅠ", "탈덕은 조용히 해야죠 안 그래도 아진이 힘들 텐데 지니 너무해...", "갑작스럽네요.. 아진옹니 끝까지 지켜주지", "피드를 보는데 아무리 봐도 김유정이라 어리둥절했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여배우 백아진이라는 캐릭터를 현실의 ‘연예인’처럼 소비하게 만드는 설정을 통해 드라마의 서사를 확장한 CJ ENM 측의 홍보 전략으로, 마지막 회 공개 직후까지도 시청자들의 참여와 입소문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친애하는 X’가 엔딩 이후에도 캐릭터를 둘러싼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강한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티빙, 백아진 팬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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