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남자 농구가 월드컵 예선 한국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무려 23점 차로 뒤지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홈 경기 패배에 이어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하자, 현지에서는 중국 농구가 축구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한국 원주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차전에서 전반을 29-52로 마치더니 결국 76-90이라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1쿼터부터 13-28로 크게 밀렸고, 2쿼터에는 점수 차가 24점까지 벌어지는 등 그야말로 '대참사'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중국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1차전 4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씻겠다며 주장 자오루이 대신 청슈아이펑을 선발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은 40%에 그쳤고, 3점슛은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턴오버는 무려 6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전체로 봐도 3점슛 12개 중 단 1개 성공에 그치며 외곽슛에서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펄펄 날았다. 특히 이정현은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치며 중국 수비를 농락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중국의 외곽 수비를 무력화했다.
이러한 참담한 경기력에 중국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중국 넷이즈는 "중국은 한국 팀 공격력에 압도당하며 이전 경기의 악몽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 팬들은 "정말 쓰레기 같다", "과거의 업적에 기대는 게 무슨 소용인가?", "그냥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해", "14억 중국이 어떻게 한국처럼 작은 나라를 이기지 못하나"라고 분노했다.
중국 소후는 "부끄러운 일이다. 중국 농구가 한국 농구에 참패했다. 중국의 공격은 비효율적이고 매우 무기력했다. 수많은 턴오버를 범했고, 정신력에서도 뒤졌다"고 지적했다.
어떤 팬은 "남자 농구는 축구만큼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골대까지 달려가지도 못하고 슛도 제대로 못 넣고 기본기조차 형편 없다"며 중국 농구가 축구처럼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사진=소후, 넷이즈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