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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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강민호, 삼성과 'FA 협상 과정' 밝혔다…최근 포수 영입엔 "미래 준비하는 건 당연"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1.30 17:39 / 기사수정 2025.11.30 19:44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베테랑 투수 강민호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베테랑 투수 강민호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생애 4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강민호가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협상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강민호는 30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베테랑 팀의 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날 경기는 한국 야구의 현재와 미래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대 간의 대결로,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팀 베테랑과 차세대 스타 선수들이 모인 팀 라이징(감독 원태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민호 감독은 "(감독 간의) 지략 대결은 없다. 젊은 친구들은 국가대표 다녀온 선수들도 있는데, 저희는 몸만 만들고 기술 훈련은 쉬는 기간이기 때문에 불리할 것 같다"면서도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한번 이겨보겠다"고 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 감독은 또 "오늘의 모토는 다큐(멘터리)"라며 "이길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다. 라인업을 다섯 번이나 바꿀 만큼 진지하게 짰다. (컨디션이)안 좋은 선수들은 야수 쪽으로 빼고, 몸을 좀 일찍 만들었던 선수들을 투수 쪽으로 배치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베테랑 감독 강민호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도열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팀 베테랑과 팀 라이징의 경기, 베테랑 감독 강민호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도열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현재 FA 진행 상황을 두고는 "우선 삼성 측에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기보단, 구단 측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그 얘기를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이번 2025시즌을 끝으로 프로 데뷔 4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기록하며 삼성 안방을 굳건히 지켰다. 올해 39세가 된 강민호를 밀어내고 주전 포수를 차지할 만한 재목이 이번 시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강민호의 뒤를 지원하는 백업 포수들의 성장도 더뎌 삼성은 깊은 안방 고민을 안게 됐다. 이에 삼성은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장승현을,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혁을 품으며 준주전급 포수 2명을 수급했다. 삼성과 강민호 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강민호는 이를 두고 "제가 세 번째 FA일 때도 김태군 선수와 김재성 선수가 왔던 것처럼 제2 포수에 대한 공백을 항상 구단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할 것만 하면 되는 입장이고, 구단은 또 구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 거기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를 옆에서 듣던 팀 라이징 감독 원태인은 "(강)민호 형이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간다. '사장님 민호 형 좀 잡아주십시오'라고 그대로 내보내 달라. 원태인은 없어도 되지만, 강민호는 없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고척,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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