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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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많이 져" 故 이순재, 정계·연예계 끝없는 조문…'문화훈장' 70년 연기 인생 마무리 [종합]

기사입력 2025.11.26 06:0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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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김수아 기자) 각계 유명인사들이 세상을 떠난 '국민 배우'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25일 새벽 원로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최희정 씨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부터 조문 행렬이 시작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환, 고인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이승기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  DB - 이승기
엑스포츠뉴스 DB - 이승기


이승기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기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이 나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됐을 때 저와 아내가 병문안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과 친분이 없는 후배 최현욱은 "그냥 한 번 뵙고 싶었다. (비보를 접하고)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 온 백일섭은 "뭐 한다고 그렇게 빨리 가냐. 빨리 가는게 좋은 줄 알고 이렇게 빨리 (돌아)가셨나. 마음이 안 좋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3개월 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행사장에서 고인이 병문안을 거절한다는 근황을 전했던 박근형도 빈소를 찾았다.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순재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순재 빈소


박근형에 이어 최수종-하희라 부부, 김영옥은 말없이 빈소로 향했다. 김학철을 비롯해 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 가수 이용 등이 빈소를 찾아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외에도 이한위, 김영철, 윤다훈, 장용, 유동근, 성병숙, 송승헌, 줄리엔 강, 방송인 박경림, 최현욱, 이무생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과거 서울시 홍보대사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가수 바다는 '담요' 하나에 얽힌 추억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바다는 "저한테 그냥 바다라고 안 하고 항상 '우리 바다'라고 해주셨다. 평생 선생님이 저를 그렇게 불러주신 게 너무 영광이었다. '내가 너보다 나이 많은 친구야' 이렇게 해 주셨다. 너무 존경스럽고 너무 사랑하는 선생님"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그런가 하면 예능 '꽃보다 할배'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도 이날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을 모두 마친 뒤 늦은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나PD는 "이순재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건 10년이 넘었다. tvN 이적 후 첫 번째 작품이 '꽃보다 할배'였고 그 뒤로 마지막 시즌이 2018년이었으니까, 6~7년 전까지 방송을 했다"며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어르신들 연극 무대 하시면 찾아뵙고 식사도 하고 그랬다. 아침에 그런 소식을 듣고 나니까 너무 경황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은 뒤 방송 종료 직후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 행렬뿐만 아니라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최불암, 김용건, '영원한 며느리' 박해미, 송옥숙, 최근 결혼을 발표한 신민아-김우빈 등이 보낸 근조화환으로 입구가 빼곡했다.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순재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순재 빈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직접 빈소를 방문해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 장관은 "선생님께서는 연극·영화·방송을 아우르며 70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며 대화를 같이 하셨다.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을 이어 왔다.

발인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DB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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