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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의 동물 '덕질'로 만들어진 '주토피아2'…"파충류는 왜 없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5.11.18 12:35

영화 '주토피아2' 닉, 주디와 새 캐릭터 게리
영화 '주토피아2' 닉, 주디와 새 캐릭터 게리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닉과 주디의 변함없는 케미로 돌아온 '주토피아2'가 새로움을 펼친다.

18일 오전, 영화 '주토피아2'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재러드 부시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 이베트 메리노, 지니퍼 굿윈(주디 역), 키 호이 콴(게리)가 참석했다.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주토피아2' 재러드 부시 감독.
'주토피아2' 재러드 부시 감독.


재러드 부시 감독은 "'주토피아2'에서는 주디와 닉의 파트너십이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이들은 편안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불편한 도전을 해야했다"며 "시즌2의 새로운 점은 오리지널 주토피아에서 보지 못했던 공간이 다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 하나가 습지 마켓. 반수생물과 각종 해양 포유류들을 볼 수 있다는 거다"며 "동물들이 물과 육지에서 돌아다니는 걸 보는 게 매력적이다. 거대 해양생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탐구하는게 재밌었고 육지에서 움직이던 동물들이 보트 타는 요소가 재밌다. 새 공간이 중요한 변화더라"라며 작업기를 회상했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변화하면 안 되는 요소는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였다. 다양한 동물들의 매력 발산을 볼 수 있다. 함께한 사람들이 모두 동물 덕후들, 너드들이다. 본격적인 동물 덕질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토피아' 주디 목소리 배우 지니퍼 굿윈.
'주토피아' 주디 목소리 배우 지니퍼 굿윈.


디즈니 대표 커플로 사랑받는 주디와 닉. 주디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지니퍼 굿윈은 "우리가 커플의 대명사로 사랑받는다니 감동적이다"라며 "주디가 가진 멋진 부분이 용기다. 얼마나 큰 용기를 가진 인물인지 시작부터 바로 드러난다. 주디가 여러 결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경향, 마이크로 매니징의 경향이 있다. 또, 닉은 진지하게 임하는 게 어려운 캐릭터다. 그럼에도 두 캐릭터의 관계성이 이어지면서 저희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주디와 닉의 케미는 배우들이 만든 거라고 공을 돌릴 수 없다. 대본이 너무 잘 써졌다. 사실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과 저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거의 마주친 적이 없다"고 솔직히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지니퍼 굿윈은 "서로가 어떻게 녹음하는지 알지 못한 채로 임하는데 케미가 좋다는 건 수백명의 노고가 들어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돌아온 시즌2에는 새로운 얼굴 뱀 '게리'가 등장한다. 특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키 호이 콴이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주토피아2' 게리 목소리 배우 키 호이 콴.
'주토피아2' 게리 목소리 배우 키 호이 콴.


'주토피아'의 엄청난 팬이었기에 영화도 여러 번 봤다는 키 호이 콴은 "게리 더 스네이크 연기 제안을 받았을 때 저에게 제대로 연락한 게 맞나 싶었다. 독 품은 살모사 캐릭터인데 제 목소리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100년 만에 주토피아에 발을 처음 들인 파충류라는 설명을 듣고 설렜다"는 그는 "영화가 가져오는 따뜻한 감성이 저에게 중요했다. 관객들이 제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과거 '정글북'을 보며 디즈니에 등장하는 뱀 캐릭터에 매료됐다. 게리는 디즈니에서 처음으로 만든 CG 뱀 캐릭터다. 이번 영화의 감정적인 축인데, 키 호이 콴이 너무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 이 캐릭터를 소개할 때는 관객의 기대를 비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토피아1'에서는 왜 파충류가 하나도 안 나왔지 생각하길 원했다"며 "게리는 감정적인 핵심이 될뿐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지녔다. 나와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게 중요하고 보람된 일인지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주토피아2'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주토피아2'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주토피아2'의 가장 큰 변화인 습지 마켓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베트 메리노는 "인간 세계에는 비슷한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재밌고 실감나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저희의 모든 일은 스토리라인 위해 존재해야 한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700명이라 의사 결정이 빨리빨리 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더라. 이렇게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나 잘 해준 매니지먼트팀 덕이다"라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작진을 언급했다.

감독 또한 "700명과 함께 만들었다. 자랑스러운 작품이 나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토피아' 시리즈를 이끈 지니퍼 굿윈은 "한국이 '주토피아'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저도 여러분을 사랑한다.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기대와 책임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 시즌 1과 2 중 하나를 고르라는 건 두 아이 중 누가 더 좋냐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겠다. '주토피아2' 가 더 재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토피아2'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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