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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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러 생각 중인데…" 문동주·원태인 한일전 출전 끝내 불발? '2026년 3월' 더 중요하니까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11.14 07:15 / 기사수정 2025.11.14 07:15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문동주와 원태인의 한일전 등판이 끝내 불발될까.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한일전을 이틀 앞둔 도쿄돔 첫 훈련에서도 두 투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로 입국한 뒤 13일 도쿄돔에 처음 입성해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와 야수 모두 그라운드 수비 훈련을 소화하면서 도쿄돔 적응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은 도쿄돔을 첫 경험하는 선수들의 적응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이틀의 연습 기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류 감독은 13일 도쿄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쿄돔에 대표팀 경기를 할 때마다 보통 하루 정도 연습 기간이 있었는데 이번엔 이틀 동안 더 적응할 시간이 생겼다. 하루보다는 이틀의 시간이 마음의 여유가 더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내일 선수들이 다 같이 그라운드와 마운드에 올라가 도쿄돔 환경을 직접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한일전 선발 투수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내일(14일) 공식 기자회견이 있다. 그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발 자원인 문동주와 원태인의 한일전 출격 가능성을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류 감독은 체코전을 앞둔 시점에서 "팬들도 문동주, 원태인이 게임에 나와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겠지만,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피로도가 있다"며 "며칠 전에도 말씀드린 게 있었다. 지금은 감독이 욕심을 부리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열린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총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승 1홀드 평균자책 '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문동주는 한국시리즈 두 차례 등판에서 구위와 구속이 뚝 떨어지는 피로 증상을 겪었다. 

원태인도 지난달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3차전 6⅔이닝 1실점, 플레이오프 4차전 5이닝 4실점까지 강행군을 펼쳤다. 원태인 역시 피로 누적을 호소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도쿄돔 입성 뒤에도 문동주와 원태인의 주말 한일전 출격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은 "아직 여러 생각 중에 있다. 두 투수는 1년 내내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이라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바라봤다. 

대표팀이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는 WBC 본선 무대가 열리는 2026년 3월이다. 11월 친선전에서 문동주와 원태인을 무리하게 쓰려다 내년 본선 무대에서 정작 몸 상태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막심한 손해다. 류 감독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두 투수를 최대한 아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두 투수를 세 타자 의무 상대 규정이 적용되는 한일전에서 구원 투수로 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물론 두 투수가 없더라도 다른 마운드 자원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한일전을 치를 자신감은 충만한 분위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 공식 성인 국가대표팀 맞대결에서 일본에 9연패를 당했다. 이번 한일 친선전에서 연패를 끊고 내년 3월 WBC 본선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자 한다. 

류 감독은 "9번 연속으로 일본을 못 이기고 있다는 건 이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모를 리 없다. 그런 부분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상기시키고 내년 더 중요한 맞대결 때 대등한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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