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는 솔로' 22기 옥순(이하 가명)이 결혼 소감과 함께 남편 경수에 진심을 전했다.
22기 옥순은 10일 자신의 계정에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장문을 올렸다.
그는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네 식구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어제 많은 분들 앞에서 약속한 거 서로 잘 지키며 살게요"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옥순은 남편인 경수를 향한 글도 남겼다. 그는 경수가 마음을 열 줄 모르던 자신을 변화시켰다면서, "오빠도 언젠가 날 떠날까 봐 무서웠던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오빠가 주는 무한한 사랑이 날 바꿔놨지. 나는 이제 사랑을 줄줄도 받을 줄도 알고 밝은 빛 아래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됐어"라며 "이제는 내가 오빠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거야"라고도 적었다.
이와 함께 경수의 딸에게도 믿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줄 것을 다짐, "앞으로 우리 넷이 무엇이든 함께하자"라고 서로와 서로의 자녀들이 함께할 미래를 약속했다.
한편, 두 사람은 SBS Plus·ENA '나는 솔로' 22기 돌싱특집에서 만났다. 옥순과 경수는 지난 5월 먼저 혼인신고 후,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렸다. 경수의 딸과 옥순의 아들이 결혼식 화동으로 나서기도 했다.

'나는 솔로' 22기 경수와 옥순
이하 22기 옥순이 올린 글 전문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응원덕분에 네식구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빠는 메이크업샵에서부터 울었어요ㅎㅎ
서로에게 편지를 읽어줄 때 울지 않으려 했는데..
저도 결국엔 엉엉 울어버렸지뭐에요
다행이 사진은 예쁘게만 남은 것 같아요
어제 많은 분들 앞에서 약속한 거 서로 잘 지키며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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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오빠 오늘 우리가 결혼을 해
할 말이 많아 몇 날 며칠 쓰고 고쳤는데 결국엔 하고 싶은 말은 똑같더라고 그래서 먼저 말할게 사랑해 많이
얼마 전 우리가 나온 방송을 다시 보며 오빠가 그랬지
눈물 날 것 같다고
왜냐고 묻자
나는 이제 널 너무 잘 알아서 사람에게 마음 열 줄 모르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다고
맞아 그때의 나는 좀 많이 엉망진창인 사람이었던 것 같아
들어선 지가 언제였는지조차 가늠할 수도 없는 긴 어둠 속 터널을 걷는 기분이었어
오빠는 내게 그 터널 끝에 마주한 빛이야
너무 눈부신 사람이라 마주한 순간 반갑기보다는
눈이 부시고 아팠어
오빠도 언젠가 날 떠날까 봐 무서웠던 것 같아
그런데 오빠가 주는 무한한 사랑이 날 바꿔놨지
나는 이제 사랑을 줄줄도 받을 줄도 알고
밝은 빛 아래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됐어
그래서 이제는 내가 오빠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거야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할게
나에게 오늘 오빠만이 아니라 또 한 명이 더 왔잖아
나보다 더 작고 부드러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지유 말이야
당신이 나를 지켜줬던 것처럼
내가 지유를 지켜줄게
강하고 믿을 수 있는 보호자가, 울타리가 되어줄 거야
고마워 지유와 함께 나의 울타리로 와줘서
앞으로 우리 넷이 무엇이든 함께하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즐거움도 전부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나이스가이 경수, 오관용
나를 당신의 아내로 맞아줘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사진=22기 옥순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