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의 어깨 수술 진행 여부를 놓고 구단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앞서 "이소영은 일단 조만간 (수술 여부를) 구단에서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예전에 다쳤던 어깨 부위는 아니다. 재활과 수술을 놓고 어떻게 할 건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최근 팀 훈련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 31일 정관장과의 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소영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정관장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 5000만원 등 총액 21억원의 특급 대우를 받았다.
이소영은 2024-2025시즌 잔부상 속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이 비시즌 제 기량을 되찾았다고 판단, 황민경, 육서영, 알리사 킨겔라와 함께 팀 전력에 중심으로 놓고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이소영은 2025-2026시즌 개막과 동시에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IBK기업은행의 정규리그 게임 운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과 구단,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이 어깨 부상은 수술과 재활 중 본인 생각도 우리가 충분히 받아들여야 한다. 의료진 의견도 충분히 듣고 종합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조만간 결정이 되면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이소영이 재활, 수술 중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팠던 어깨를 재활했을 때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수술했을 때 얼마나 걸릴 건지도 봐야 한다. 선수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이걸 전체적으로 따져서 결론을 내야 한다. 수술을 하면 시즌 아웃으로 봐야 한다. 결정은 조만간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개막 전 여수에서 펼쳐진 컵대회(KOVO컵) 우승을 차지, 기분 좋게 2025-2026시즌을 준비했다.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단 구성에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이소영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1승3패, 승점 4점으로 여자부 최하위로 추락했다. 아직 1위 페퍼저축은행(3승1패, 승점8)과 격차가 승점 4점으로 크지 않기는 하지만, 개막 직후 하위권을 맴도는 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5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2021-2022시즌 중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철 감독도 올해는 반드시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놔야 하는 부담이 크다.
김호철 감독은 일단 "내 소견은 선수가 한 명이라도 코트에 남아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소영이 수술보다 재활 쪽으로 가닥이 잡히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